安 “대통령 사퇴선언 나오지 않는 한 탄핵안 2일 통과 최선”

安 “대통령 사퇴선언 나오지 않는 한 탄핵안 2일 통과 최선”

입력 2016-12-01 13:18
업데이트 2016-12-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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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무슨 권리로 일방적으로 김무성과 논의했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일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무교동에서 진행된 ‘정권퇴진 서명운동’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안은 상정이 아니라 통과가 목표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2일 처리’ 제안을 거부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안 전 대표는 당 지도부가 오는 9일 탄핵안을 상정하자는 입장을 정한데 대해 “오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비박(비박근혜)계의 좌장인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의 사퇴는 늦어도 1월 말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어떤 권리로 그렇게 일방적으로 의논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의원총회에서 ‘내년 4월 퇴진-6월 대선’의 퇴진로드맵을 만장일치 당론으로 채택함에 따라 탄핵 성사 전망이 낮아졌다는 지적에는 “(비박계를) 마지막까지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대통령의 사퇴선언이 분명하게 나오지 않는 한 탄핵은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매우 중대한 의무이자 국민의 명령”이라며 “내일 탄핵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매우 엄중한 헌법적 절차를 앞에 두고 또다시 좌고우면하는 것은 깊은 상처를 입은 국민들을 또다시 차가운 거리에 내모는 일과 다르지 않다”면서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은 알지만, 탄핵안이 내일 통과될 수 있도록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데서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에도 간곡하게 요청한다. 탄핵소추안은 발의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통과가 목적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탄핵안이 실질적으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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