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 낮을수록 통일보다 분단체제 선호”…통일硏 조사

“연령대 낮을수록 통일보다 분단체제 선호”…통일硏 조사

입력 2016-12-14 21:24
업데이트 2016-12-1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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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인식’ 학술회의 내일 개최…“통일비용 우려 해소정책 펴야”

연령대가 낮을수록 남북한이 통일되는 것보다 분단 체제로 남는 것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박주화 통일연구원 연구관리본부 연구부장이 지난 6월 2∼24일 한국인 1천 명을 상대로 통일관련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통일연구원이 14일 밝혔다.

응답자 가운데서는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 남북한이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면 분단 고착에도 반대하지 않는 ‘분단체제 선호 집단’이 33.5%로 가장 많았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분단 고착에 반대하는 ‘통일 선호 집단’은 32.9%로 근소하게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분단체제 선호 집단의 비율은 20대(55.1%)와 30대(42.2%)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40대(31.4%), 50대(25.3%), 60대(18.7%)로 갈수록 낮아졌다.

반대로 통일 선호 집단은 40대의 32.9%, 50대의 37.9%, 60대의 42.6%를 차지하는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아울러 학력·소득이 높고 정치적 중도층일수록 분단 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일연구원은 밝혔다.

박 연구부장은 통일연구원이 15일 서초구 청사에서 ‘통일 및 통합에 대한 국민인식’을 주제로 개최하는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사전에 공개한 발표문에서 “국민이 통일보다 분단 고착을 선호하는 것은 현실적 요인, 특히 현재 삶의 기반이 미래에 발생할 통일로 인해 위협받는 것에 대한 불안함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통일 편익과 동시에 통일비용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한다면 통일의식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민태은 통일연구원 북한인권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탈북민의 정당 일체감(특정 정당에 대한 애착심)’을 주제로 탈북민 299명에 대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 부연구위원은 발표문에서 “지지 정당이 있다고 응답한 153명 중 119명(78%)의 응답자가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새누리당 지지자의 50%가 ‘다른 당에 비해 적극적인 통일정책’을 이유로 꼽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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