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높이’ 고강도 개혁 첫 과제… 구심점 확립·대야 관계 복원도
새누리당이 인명진 목사를 새로운 선장으로 맞이하고 재출항을 시도한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와 이로 인한 여당 비주류의 탈당 선언으로 곤경에 처한 새누리당이 당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순항에 성공할지 주목된다.![새누리당 인명진(왼쪽)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정우택 원내대표와 함께 회견장을 나오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12/25/SSI_20161225175324_O2.jpg)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새누리당 인명진(왼쪽)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정우택 원내대표와 함께 회견장을 나오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12/25/SSI_20161225175324.jpg)
새누리당 인명진(왼쪽)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정우택 원내대표와 함께 회견장을 나오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인 내정자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비주류의 탈당에 대해 “그분들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당 개혁 방법론에 대한 의견 차이일 뿐”이라면서 “정강·정책·이념에 차이가 없다면 보수당은 분열해선 안 된다”면서 “이런 당위성에 따라 언젠가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의 구심점을 확립하는 것도 인 내정자의 몫이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커져 가고 있지만 새누리당에는 유력한 대선 주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2017년에 접어들면 정치권이 대선 주자 중심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만큼, 인 내정자도 대선 후보 경선을 통해 새누리당의 대선 주자를 배출해 내야 한다.
인 내정자는 이날 “두세 달 뒤의 일까지 생각하긴 이르다. 먼저 새누리당을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으로 만드는 일에 일조하겠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야당과의 관계 복원도 숙제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의 협조 없이는 집권 여당으로서 각종 경제·민생 정책을 이행하기 어렵다. 인 내정자는 “국민과 나라를 위한 일에 있어서는 여야가 긴밀히 협력하고 마음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잘하라는 뜻을 담은 선의의 충고로 받아들인다”면서도 “선의의 충고도 지나치면 실례다. 야당도 새누리당만큼 한가롭지 못할 텐데 자기 당 일에 더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6-12-26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