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與… TK·PK서 ‘재산분할’ 다툼

이혼한 與… TK·PK서 ‘재산분할’ 다툼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7-01-19 22:52
업데이트 2017-01-20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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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구서 ‘반성’ 간담회…바른정당, 부산서 시당 창당대회

이미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은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재산분할’ 다툼에 본격 돌입한 모양새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19일 각각 대구와 부산에서 동시에 대규모 행사를 열었다. 새누리당은 대구 북구 엑스코 국제회의장에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정우택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시·도당 위원장, 광역·기초의원 등이 참석하는 두 번째 ‘반성·다짐·화합을 위한 권역별 당직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같은 시간 바른정당은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시당 창당대회를 가졌다. 두 당은 개최 시간까지 맞춰 지지기반이 겹치는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의 핵심 지역에서 세 과시의 ‘맞불’을 놓은 셈이다.

새누리당이 최근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20일까지 당협위원장 공모 신청을 받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전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 유승민 의원의 대구 동을 등 탈당한 의원·당협위원장들의 지역구에서도 빠짐없이 공모 신청을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는 바른정당이 시·도당 창당과 당 조직 구성을 시작하는 시점에 맞춰져 있다.

탈당 등의 이유로 공석이 된 당협위원장을 뽑아 지역구를 관리하는 것은 정당의 당연한 활동이다. 하지만 갈라선 상대 당에는 뚜렷한 신호로 작용한다. 본격적으로 지역구 민심 확보 경쟁에 나서 다가올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의미다. 또 대선 전후로 예상되는 ‘보수 대통합’ 국면에서 합당을 하게 돼도 각 지역구에서 협상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7-01-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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