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김정남 다음 타깃, 공개되지 않은 망명자일 수 있어”

김병기 “김정남 다음 타깃, 공개되지 않은 망명자일 수 있어”

입력 2017-02-16 09:44
업데이트 2017-02-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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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김정은이 배후라고 단정…만에 하나 다른 가능성도”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16일 ‘김정남 피살’ 사태와 관련해 “다음 타깃은 망명을 했음에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인물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가정보원에서 26년간 근무하며 인사처장을 지냈고, 지난해 총선 당시 민주당에 영입됐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가장 안전조치를 해야 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만 하더라도 이미 공개된 인물이지 않나. 그런 인물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망명을 했는데 공개되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훨씬 중요한 정보를 갖고 있고 망명 여부 자체를 확인해 줄 수 없는 분들이 있다. 만약 있다면 그 사람이 (태 전 공사보다) 훨씬 타깃 우선순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자가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그건 제가 확인해 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김한솔이 다음 타깃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누가 타깃이 안될 수 있겠나. 어린아이까지 제거하려 들까 싶지만 예측불허다”라고 했다.

김정남 암살 배경에 대해서는 “김정은이 어떤 상황에서 ‘손봐줘라’, ‘싫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이병호 국정원장이 전하더라”라며 “그저 싫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과격한 성격이 반영된 것만은 틀림없다. 이런 성격은 모든 정책에 조금씩 반영됐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정보당국은 (배후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라고 거의 단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 당국의 보고를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만에 하나 다른 경우가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 원한이나 돈 문제가 얽혀있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그런 것을 100% 배제해야 하는 상황인지 우려가 된다”며 “그래서 ‘혹시’라는 생각을 한번 해보지만, 거의 김정은이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에서 체포된 용의자의 경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 장소에 다시 나타날 수가 없을 것”이라며 “정제되지 않은 보도나 보고가 나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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