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 되면 ‘정은아, 핵 버려라’라고 말하고 싶다”

안철수 “대통령 되면 ‘정은아, 핵 버려라’라고 말하고 싶다”

입력 2017-02-16 09:44
업데이트 2017-02-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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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공백 우려, 새정부 첫 인사는 안보실장부터”“참여정부, 공정하게 경쟁할 산업구조 만들 적기 놓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될 경우 북한에 보낼 첫 메시지에 대해 “가장 솔직히 표현하면 ‘정은아 핵 버려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그럴 순 없는 노릇”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찾은 안철수
충남 찾은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6일 충남도청에서 열릴 기자간담회 참석을 위해 도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안 전 대표는 전날 밤부터 16일 0시 20분께까지 방송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안보관에 대해 “종합안보 개념에서 접근한다. 안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군사력이다. 그런데 외교나 경제도 있다”면서 “우리가 부족한 군사력을 외교역량을 발휘해 나라를 안전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경제교류를 활발히 하며 안보불안을 낮출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될 경우 새 정부 첫 인사에 대해 “이번 대통령은 무엇보다 인수위 기간이 없다”라며 “사실 안보 공백이 가장 염려된다. 그래서 내각에 우선해 안보실장부터 뽑겠다”고 말했다.

향후 북한에서 난민이 대량으로 휴전선을 넘어올 경우를 가정한 질문에 “기본적으로 한민족 아니겠나. 인도적 차원에서도 난민들을 받아야 된다”고 답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경제 산업적 관점에서 보면 참여정부 쪽으로 돌아가고 싶다. 왜냐하면, 20세기 말 벤처 거품이 꺼지고 침체기를 겪다가 2000년대 중반부터 다시 발전하기 시작했는데 그때를 우리가 놓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 때부터 공정하게 경쟁할 산업구조를 만드는 것을 했으면 굉장히 좋았을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는 전혀 다른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통 큰 양보를 한 것인지 자진사퇴를 한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지적에 “흔쾌히 도와주지 않아서 졌다고 한다면 그건 아마 인류역사상 그런 일은 처음 있는 일 아닌가 싶다. 그 정도 되면 사실 후보자격 없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 당일 미국으로 출국한 게 잘못된 메시지가 아니냐는 질문에 “당시 마지막 광화문 유세에서 (문 후보에게) 노란 목도리를 걸어드릴 때 이제는 다들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남아있으면 오히려 정권에 부담을 주리라고 봤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직업을 거쳐왔지만 한 번도 과거 일에 대해 제가 설명하지 않았다. 구차한 일 아니냐. 그런데 유독 정치에서만은 그렇지 않다”면서 “제대로 진실을 알리지 않으면 오히려 적극 왜곡하는 사람의 말이 진실이 되는 동네가 정치”라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가 한때 조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시골의사’ 박경철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안 만난 지 오래됐다”면서 “민주당과 통합할 때 철학적인 차이가 있었다”고 답했다.

지난 대선 때와 달리 주요 지지층이 청년층에서 중장년층으로 바뀐 데 대해서는 “예전에는 없던 중장년 지지층이 생긴 것은 정치적으로 능력을 보여줘서가 아닌가한다”면서 “반면 미래에 대한 꿈이라든지, 고통스러운 현황에 대한 공감이라든지 제가 노력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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