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양향자…민주당 “구두경고 내렸다”

고개 숙인 양향자…민주당 “구두경고 내렸다”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3-08 20:58
수정 2017-03-0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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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사과 기자회견
양향자 사과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사과 기자회견에서 인사 하고 있다.
지난 4·13 총선 당시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삼성전자 상무 출신의 양 최고위원은 지난 6일 인권단체 ‘반올림’ 활동가들을 두고 “전문 시위꾼처럼 귀족노조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2017.3.8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8일 삼성 반도체공장 노동자들의 백혈병 문제를 제기해온 인권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활동가들을 전문 시위꾼으로 폄하한 양향자 최고위원 발언 논란에 대해 경고조치 등을 통해 수습에 나섰다.

박경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양 최고위원의 삼성 직업병 피해 노동자를 위한 단체 반올림에 대한 발언과 관련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양 최고위원의 진의는 반올림을 폄하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이 사안과 관련해 추 대표는 양 최고위원에게 구두경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노동자와 함께 하는 정당이 되고자 노력해왔다”며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 노동자 문제를 대변해왔고, 이러한 노력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수의 당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양 최고위원은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당분간 최고위원회의에 안 나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양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는 “삼성 반도체 직업병 사망문제에 대해 항상 가슴 아프게 생각해왔으며, 모든 유족이 수긍할 수 있는 해법 찾아질 때까지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해왔다”며 “부적절한 말로 그분들의 명예에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양 최고위원은 삼성전자 상무 출신으로 지난해 4·13 총선 당시 문재인 전 대표에 의해 영입됐다. 그는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나 반올림 활동가들에 대해 “전문 시위꾼처럼 귀족노조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면서 “삼성 본관 앞에서 반올림이 농성을 하는데, 그 사람들은 유가족도 아니다. 그런 건 용서가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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