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키리졸브연습 시작…北도발 대비태세 강화

한미, 키리졸브연습 시작…北도발 대비태세 강화

입력 2017-03-13 07:07
업데이트 2017-03-1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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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13일 연례적 방어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에 돌입했다.

한미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될 KR연습과 함께 다음 달 말까지 계속되는 독수리(FE) 훈련에 미국 전략무기를 대거 동원할 계획이다. 북한은 이에 대응해 북극성 2형 등 탄도미사일 발사와 6차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한반도 군사적 긴장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이날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례적 방어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을 오늘부터 24일까지 실시한다”고 공식 밝혔다.

현재 한반도에 전개된 해외 증원 미군을 포함한 1만여명의 미군 병력이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에 참가한다.

이번 훈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 전쟁지도부를 정밀타격할 수 있는 내용의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패트리엇 미사일로 요격하는 미사일방어(MD) 훈련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군은 북한이 키리졸브 연습 기간 뿐 아니라 독수리훈련이 끝나는 다음 달 말까지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격상했다. 북한 전역의 통신감청 능력이 있는 U-2S 고공 전략정찰기와 북한군 영상정보를 실시간 지상으로 전송할 수 있는 우리 공군 전술정찰기 RF-16, 금강정찰기 등의 정찰횟수도 늘어난다.

한미연합사령부는 키리졸브 연습 일정을 북한에 통보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키리졸브 연습이 종료되는 오는 24일까지 군인들의 골프장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지휘관들도 유사시 즉각 지휘가 가능하도록 위수지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키리졸브 연습에 맞춰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이 15일 부산에 입항하는 것을 시작으로, 독수리훈련이 종료되는 다음 달 말까지 미국의 전략무기가 순차적으로 출동할 계획이다.

미국 전략무기는 유사시 북한에 대한 선제·정밀타격 능력을 보여주는 대북 무력시위 차원의 강도 높은 훈련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에 입항하는 니미츠급 항공모함 칼빈슨호는 1982년 취역했으며 배수량 10만t, 길이 333m, 폭 77m에 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약 80대의 항공기를 탑재해 웬만한 중소 국가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전력을 갖췄다.

유사시 한반도에 가장 먼저 증원되는 주일 미 해병대의 F-35B 스텔스 전투기 편대도 이달 중 한반도에 투입될 예정이다.

적의 방공 레이더망을 뚫고 침투할 수 있는 F-35B 편대는 이번 훈련에서 F-15K 등 우리 군 전투기들과 함께 북한 핵심시설 정밀타격 연습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는 지난 1일부터 독수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 양국 군은 다음 달에는 해군·해병대의 대규모 상륙훈련도 할 계획이다.

이 훈련에는 4만1천t급 강습상륙함(LHD)인 본험리처드함과 2만5천t급 상륙수송함(LPD)인 그린베이함, 1만5천t급 상륙선거함(LSD)인 애쉴랜드함 등 3척의 상륙함과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기 등이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경북 포항 일대에서 한미 양국 해병대 기동·실사격훈련을 하고 적의 공격으로 항구가 파괴된 상황을 가정해 군수 지원을 위한 항구 재건 연습인 대규모 합동 군수지원훈련을 할 예정이다.

다음 달 중순에는 한미 양국 공군이 연합 공중종합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통해 북한 핵심시설 정밀타격 연습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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