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권한대행, 사흘째 ‘일정 없음’…출마여부 장고 들어갔나

黃권한대행, 사흘째 ‘일정 없음’…출마여부 장고 들어갔나

입력 2017-03-13 10:42
수정 2017-03-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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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일정 없이 내부일정 소화…탄핵안 가결 직후와 대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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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사흘째 별다른 공식 일정을 잡지 않으면서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長考)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탄핵심판 이후 첫 번째 주말인 11∼12일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은 데 이어 13일에도 별다른 대외 일정을 잡지 않았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총리실 내부 간부회의를 열어 국정 현안을 챙기고, 각종 업무에 대한 보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 상황에서 일정이 추가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와 상당히 대비된다.

당시 황 권한대행은 탄핵안 가결 이후 첫 주말인 지난해 12월 10일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들과 간담회를 주재하는 등 ‘광폭 행보’를 했다.

11일 일요일에는 첫 번째 현장 행보로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철저한 안보 태세를 주문했다.

12일에는 국정 현안 관계장관회의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유임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황 권한대행이 이번에 별다른 대외일정을 잡지 않은 것은 어느 정도 권한대행 체제의 기틀이 잡혀있기 때문이지만, 일각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 11일에는 자유한국당 내 또 다른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태호 전 최고위원과 전격 회동을 하기도 했다.

당시 김 전 최고위원이 황 권한대행에게 대선 출마 의향을 타진했지만, 황 권한대행은 명확하게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황 권한대행의 입장 발표가 이번 주 중에는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황 권한대행은 이번 주 중반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대선일을 공고할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은 특히 대선일 공고 시점에 맞춰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선거일이 정해졌는데도 황 권한대행이 출마 여부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한다면 ‘불공정 논란’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과 관가 안팎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공정한 선거 관리와 안정적인 국정 관리에 전념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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