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文, 헌법 읽어보긴 했나…차라리 개헌 싫다고 해라”

정우택 “文, 헌법 읽어보긴 했나…차라리 개헌 싫다고 해라”

입력 2017-03-16 14:04
수정 2017-03-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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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헌은 국민의당이 주도…민주당 ‘개헌파’ 설득할 것”“3당 개헌안에 권력구조 개편, 감사원 독립, 지방분권 강화 포함”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6일 대선 전 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헌법을 읽어보기는 했느냐”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 전 대표는 개헌에 대해 누가 정치인에게 권한을 줬느냐고 물었는데, 우리 헌법에는 국민이 국회에 개헌에 대한 권한을 준 것으로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전날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개헌안 잠정 합의에 대해 “정치권 일각의 개헌 논의는 국민주권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무슨 권한으로 정치인 마음대로 내각제, 이원집정부제를 결정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차라리 노골적으로 개헌하기 싫다고 하면 될 걸, 왜 이리저리 구차하게 말을 돌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계속 대는데, 억지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하자고 하는데, 이 세상에 이 말을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며 “대통령 되기 전에도 하지 않은 개헌을 권력 잡은 뒤에 한다는 말을 누가 믿을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의 소극적 태도와 노골화한 개헌 거부로 ‘대선 전 개헌’이 현실적으로 어렵게 돼 불가피하게 이번 대선과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3당의 개헌 추진을 두고 “한여름 밤의 꿈같은 일”이라고 한 것을 두고도 “참 옳은 말이다. 대한민국이 새롭게 변하기 위한 새 출발을 시키는 꿈같은 일”이라고 되받았다.

정 원내대표는 3당의 개헌안에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를 골자로 한 권력구조 개편, 감사원 독립, 지방분권 강화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개헌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힌 데 대해선 “(원내에서) 당을 이끄는 세력은 원내대표”라며 “(안 전 대표는) 정식으로 선정된 후보도 아니다”고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국민의당이 다음 주중 3당 개헌안을 대표 발의한다고 전하면서 “이번 개헌은 국민의당 쪽에서 주도하고 있다”며 “주승용 원내대표와 김동철 개헌특위 간사가 긴밀히 협의하고 당내 조정을 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에도 개헌해야 한다는 의원이 많이 계시다”며 “국민의당이 주도적으로 그분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개헌 가능성을 비관한 데 대해선 “언제 좀 만나서 우리 당의 입장이 뭐라는 걸 분명히 말할 것”이라며 “당론과 배치되는 발언을 통해 당원이나 지도부를 당황하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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