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문재인 ‘전두환 표창’ 발언에 “광주역사 망각”

국민의당, 문재인 ‘전두환 표창’ 발언에 “광주역사 망각”

입력 2017-03-20 11:13
업데이트 2017-03-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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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과거를 불안한 안보관 희석에 사용”

국민의당은 2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전날 ‘군 복무 당시 전두환 장군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 역사 인식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펼쳤다.

김영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제까지 문 전 대표는 특전사 코스프레를 할 것인가”라며 “그가 1975∼1978년 복무했다고 한다. 저는 그때 유신의 감옥 속에 있었다. 그 특전사 공수부대가 1년 후인 1980년 5월 광주시민 살육작전에 투입됐고 그가 자랑스럽게 말한 전두환 여단장은 12·12 군사반란 우두머리로 권력을 찬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듬해에는 비상계엄을 확대하고 광주시민을 살육했다. 그런 특전사 경력을, 전두환 표창을 받은 것을 자랑스레 말할 수 있느냐”라며 “그동안 문재인 캠프는 전두환 표창을 가짜뉴스라 말해왔는데 사과해야 한다. 당장 표창을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런 아픈 과거를 자신의 불안한 안보관을 희석시키는 데 사용하느냐.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문 전 대표의 입장과 관련해선 “사드 배치 문제를 대선 이후로 미루자는 이런 자세 때문에 중국의 전략적 개입을 초래하고 경제보복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왜 북한이 핵 포기·동결시 사드를 철수할 수 있다는 주장을 못 하는가”라고 말했다.

대선주자인 박주선 국회부의장 측도 논평에서 “문재인 후보의 역사의식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두환이 누구인지 기억을 못 하는 것인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망각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를 모르는 장삼이사도 전두환과의 인연을 자랑삼지 않고, 문 후보처럼 두 얼굴을 하지 않는다”면서 “문 후보는 더 이상 광주에서 표를 구걸하지 말아달라. 그 정도의 저열한 역사의식이라면 정치를 그만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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