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어제 김종인과 회동…“金도 ‘문재인 절대 안돼’ 공감”

박지원, 어제 김종인과 회동…“金도 ‘문재인 절대 안돼’ 공감”

입력 2017-04-03 16:41
수정 2017-04-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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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지율, 안희정·이재명 경선서 떨어지면 알게될 것”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3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도 ‘문재인은 절대 안 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오전 김 전 대표와 조찬 회동을 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형님이 얘기 안 하시는데 내가 먼저 얘기할 순 없다”며 “얘기가 잘 됐다는 말만 하겠다”고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함구했다.

민주당 탈당 이후 장외에서 비문(반문재인) 후보 단일화를 모색하고 있는 김 전 대표는 최근 안 전 대표를 호의적으로 평가하며 연대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의 대선 판세에 대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지금 40%도 안 나오고 있지 않으냐. 앞으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선에서) 떨어지면 그 후에 (정확한 지지율 추이를) 알게 될 것”이라며 “보수층을 다 모으면 최대치로 30%를 가져갈 순 있지만, 판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른 정당은 경선 후보들이 모두 지방자치단체장들이라 본선 때 지원 유세가 안 돼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지만, 우리는 거동이 자유롭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와 관련한 문 전 대표의 입장에 대해 “처음부터 예견을 하지 못 하고 ‘전략적 모호성’을 얘기하더니 이제 중국이 경제 보복하니까 사드를 반대한다는 것은 한 치 앞도 못 보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문재인은 안 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또 “문 전 대표가 북한에 먼저 간다는 데 간다고 하면 김정은은 오라고 하겠지만, 속 깊은 대화는 못 나눈다”며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우리가 미국에서 대화를 나눈 뒤에 그 내용을 갖고 북한에 가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동맹 60년 역사에서 우리가 미국에 ‘노(No)’라고 얘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우리 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도 미국의 요구를 안 들어준 적이 없다. 그게 미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뒤 미국 중앙정보국(CIA) 관계자를 만나보니 (대북문제에 있어) 아주 강경하다”고 전했다.

한편, 박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수감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이 독방 앞에 서서 20분을 울었다고 하더라”라며 “문이 닫히고도 또 울었지만, 교도관이 지나가는 기척이 있으면 그쳤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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