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의 美대통령 ‘국빈 방문’…최고예우 의미

25년 만의 美대통령 ‘국빈 방문’…최고예우 의미

입력 2017-10-17 09:49
수정 2017-10-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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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소식통 “상징성 중요…한미관계에 대한 인식 반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달초 방한은 의전상 최고의 예우가 수반되는 ‘국빈방문’ 형식으로 이뤄진다.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 형식 방한은 25년 만이다. 지난 1992년 ‘아버지 부시’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국빈방문 형식으로 방한한 바 있다. 이후 미 대통령은 대부분 공식방문 형식으로 한국을 찾았다.

기본적으로 한국을 찾는 외빈의 방문 형식은 국빈방문(State Visit), 공식방문(Official Visit), 실무방문(Working Visit), 사적방문(Private Visit)으로 나뉜다. 각각의 방문 형식에 따라 의전상 차이가 있다.

국빈방문의 경우 기본적으로 청와대 공식 환영식, 공연이 포함된 대통령 만찬, 도착·출발시 고위급 환영·환송, 예포 발사, 정상회담 외 각종 문화행사 진행 등을 특징으로 한다.

국빈방문의 경우 우리 대통령 임기 중 원칙상 국가별로 1회에 한정된다는 점도 의미를 더하는 부분이다.

의무적인 부분은 아니지만 국빈의 예우를 갖추기 위해 상호 논의를 거쳐 국회 연설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에 국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1993년 연설한 이후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의전은 반대로 한국 대통령의 미국 방문 시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그간 한국 정상 가운데 미국을 국빈방문한 것은 총 6회다. 이승만 전 대통령(1954), 박정희 전 대통령(1965), 노태우 전 대통령(1991), 김영삼 전 대통령(1995), 김대중 전 대통령(1998), 이명박 전 대통령(2011)이 각각 미국을 국빈방문했다.

최근 국빈방문 형식으로 한국을 찾은 해외 정상 가운데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2014.7),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2015.11),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2016.5) 등이 있다.

물론, 특정 방문 형식이라고 해서 해당되는 의전이 반드시 고정되어 있는 것만은 아니다.

이 때문에 국빈방문은 구체적인 프로그램 하나하나의 의미보다는 ‘최고의 예우’를 한다는 상징성에 더욱 의미가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17일 “세부 프로그램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다기보다 기본적으로 양측 논의를 거쳐 결정된다. 국빈방문이라는 상징성이 중요하다”면서 “국빈방문 형식에는 우리뿐만이 아니라 미국 측의 한미관계에 대한 인식도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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