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반대 의원수는 20명? 9명?…세력분포 ‘아전인수’

국민의당 통합반대 의원수는 20명? 9명?…세력분포 ‘아전인수’

입력 2017-11-22 14:08
수정 2017-11-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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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반대측 “반대가 다수” vs 찬성측 “찬성이 더 많아”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문제를 주제로 ‘끝장토론’까지 벌인 국민의당 통합파와 반대파가 통합 찬반의원 수를 두고 아전인수식의 해석을 하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정동영 의원과 박지원 전 대표 등 호남중진 중심의 반대파는 통합찬성이 10명, 반대가 20명이라며 ‘10·20론’을 펼치며 통합반대 의견이 우세하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안철수 대표와 최명길 최고위원 등 찬성파들은 통합찬성 9명, 통합반대 9명, 연대 우선 9명, 유보 3명 등 ‘9·9·9·3론’론으로 맞서고 있다.

이런 현상은 양측이 지금 당장의 통합에 반대하면서도 일단 선거·정책연대에는 찬성하는 의원들을 두고 서로 자기편에 가깝다는 주장을 펴는 바람에 생겨난 것이다.

이 같은 숫자 전쟁은 21일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정 의원과 안 대표의 발언으로 촉발됐다. 이날 의총에는 36명이 참여해 모두 30명이 발언을 했다.

의총에서 정 의원은 “통합반대가 20명, 찬성이 10명으로 다수가 통합에 반대한다”고 말했고, 이에 안 대표가 “굳이 나누고자 하면 9·9·9·3”이라고 답했다고 복수의 당 관계자가 전했다.

통합 찬성파는 반대 의견이 세분화돼있다고 주장한다. 통합 반대파가 주장하는 통합반대 ‘20명’은 통합을 절대 반대하는 의원과 당장 통합에는 반대지만, 선거·정책연대는 찬성하는 의원들이 합쳐져 있어 모두 반대 의견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한다.

의총장에서 불거진 양측의 숫자 싸움은 의총 이튿날인 22일에는 아예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pbc 라디오에 출연해 ‘10·20론’을 공개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30명이 발언해서 20명은 통합논의를 중단하자고 했다”면서 “(안 대표는) 절대 다수가 통합논의를 하지 말자고 했으면 하루라도 참고 또 생각해보고 소통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명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표 등에 대해 “당의 3분의 2가 통합에 반대한다고 인터뷰하는데, 사실은 그 반대”라면서 “전반적 분위기를 왜곡하는 공개발언은 자제하자”라고 촉구했다.

최 최고위원은 “연대·통합에 찬성한 의원 수를 26명이라고 이해하고, 반대입장이 분명한 11명에다 도저히 어떤 쪽인지 알 수 없는 사람 3명도 반대라고 치면 찬성 26명에 반대 14명이 된다”면서 “판세는 분명하다. 이것은 연대·통합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의총 결과에 대해 “안 대표는 찬성 9·반대 9·연대 9·유보 3명으로 봤지만 나는 찬성 10·반대 9·연대 8·유보 3명으로 계산했다”며 “발언하지 않은 사람 중 찬성파 2명이 더 발언했으면 찬성이 12명으로 늘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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