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문민화 가속 시사…‘여성대변인’도 예고

송영무, 국방부 문민화 가속 시사…‘여성대변인’도 예고

김지수 기자
입력 2017-11-28 10:18
수정 2017-11-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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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화 의지피력…“문민통제 확립으로 군의 정치적 중립 확실히 보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8일 국방부 문민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송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한국해양전략연구소가 주최한 제123회 KIMS 모닝포럼 강연을 통해 “문민통제 확립으로 군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보장해야겠다”며 “인맥이 아닌 시스템에 의한 업무를 수행해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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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하는 송영무 장관
강연하는 송영무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새정부의 국방개혁 방향과 과제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각 군 총장 중심의 군은 총장 중심의 응집력을 확보해 줘야겠다”며 “국민 눈높이를 이해하면서 다양한 사회상 경험을 한 민간이 국방부에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실장 5명이 모두 민간인 출신이 오게 되어 있다. 국장과 과장들도 지금은 예비역들이 주로 되어 있고 어느 군에 편중되어 있는데 이런 것도 점차 시기가 되면 문민화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는 그동안 육군 중장급 또는 예비역 중장급 장성이 독식하다시피 했던 핵심요직인 국방정책실장에 예비역 영관급 장교를 처음으로 임명하는 한편 군 인사를 관장하는 인사복지실장과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에 행정고시 출신의 민간 공무원을 이달 초 임명하며 문민화의 본격적 시동을 걸었다.

송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지금까지 군에 대해 군령과 군정을 같이 가지고 통제하는 국방부에서 군이 오직 싸워서 승리에만 집중하도록 모든 것을 지원하는 국방부로 변해야겠다”며 “전문 직업군인이 최고의 존경을 받는 위상을 확립해야겠다. 이것이 ‘워리어 리스펙트’의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도적으로 문민장관으로 누가 와도 그대로 될 수 있도록 법과 규정을 지키는 그런 국방부로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현재 공모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 단계에 있는 국방부의 신임 대변인을 처음으로 여성으로 임명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국방부의 신임 대변인으로는 현직 기자로 있는 여성 C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장관은 “대변인도 문민화 하면서 여자 대변인이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장관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와 관계에 대해서는 “언론에 난 것과 같이 그런 것(불편한 관계)은 아니고 저는 제 얘기를 했고 그분은 그분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만나서 악수도 하고 했다”면서 “언론에서 부풀리고 하는 것이지 국방에 대해 의견이 상충되고 그런 것은 아니다. 그분은 그분 나름대로 건의하고 저는 저 나름대로 건의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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