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트럼프, 언제든 통화가능한 사이…조만간 또 대화할듯

문 대통령-트럼프, 언제든 통화가능한 사이…조만간 또 대화할듯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01 10:31
수정 2017-12-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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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트럼프, 29일에 이어 30일 역대 최장 1시간 동안 통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5형’ 미사일 발사와 관련 지난달 29일과 30일 연달아 통화했다.

양 정상 취임 이후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통화였던 두 번의 통화 모두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29일 통화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당일 이뤄진 것으로 북한 도발 당일 양 정상 간 전화통화가 이뤄진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만큼 양 정상이 북한의 이번 도발을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 한미 양국이 북한의 도발 징후를 포착하고 실제 도발이 있을 경우 정상 간 대화채널을 신속히 가동할 것을 사전에 약속한 방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30일 통화는 전날에 이어 연이틀 양 정상이 통화한 데다 역대 두 정상 간 통화 중 가장 긴 1시간가량 통화를 이어나갔다는 데 의미가 있다.

통화 사실 자체만으로 상당한 의미가 부여되는 정상 간 통화를 이틀 연속으로 한 것은 한미 양국이 매우 긴밀하고 효율적인 대북공조 태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미동맹 차원의 공식적인 공조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세 차례의 정상회담과 다섯 차례의 전화통화를 통해 필요하면 언제든지 통화할 수 있을 정도의 신뢰관계를 형성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상 간 통화는 내용이 물론 가장 중요하지만, 통화 그 자체만으로도 중대한 의미가 있다”며 “연이틀 간의 통화를 통해 두 분이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이틀간의 통화는 결론적 조치를 도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의 의도와 현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대화였다”며 “이번 도발의 의미를 판단하기 위한 과정에서 양 정상 간 대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이 75일간의 침묵을 깨고 역대 최장의 사거리를 지닌 ‘화성-15형’ 미사일을 발사한 배경과 앞으로의 도발 지속 여부,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 가능성 등을 두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양국 수뇌부가 주파수를 맞춰나가는 과정에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도발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하루 이틀에 될 일이 아닌 만큼 두 분이 또 통화할 수도 있다”며 “문 대통령도 어제 통화 말미에 ‘필요하면 더 통화하자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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