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는 손뼉치고, 김영철은 얼어붙게 한 정의용의 한마디

리설주는 손뼉치고, 김영철은 얼어붙게 한 정의용의 한마디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04-09 09:43
수정 2018-04-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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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금연을 권유하는 발언을 하자 동석했던 김영철이 얼어붙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반면 그의 부인 리설주는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고 전한다.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에 대해 신격화되어 있어 이들 부부의 사생활이 외부로 유출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금연을 권유했다는 취지의 일본 아사히신문의 8일 기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금연을 권유했다는 취지의 일본 아사히신문의 8일 기사.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달 5일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실장이 만찬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담배는 몸에 좋지 않으니 끊으시는 게 어떠냐’고 권유했다고 한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남북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한국 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자극하는 발언은 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이같은 권유는 예고된 사항이 아니었다고 이 매체는 전한다.

이 신문은 정 실장의 발언에 동석했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 등의 표정이 얼어붙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는 “항상 담배를 끊기를 바란다고 부탁하고 있지만,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손뼉을 치며 좋아했고 김 위원장은 웃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리설주의 반응도 즉흥적이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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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수소탄시험 성공 기념 축하연에 김정은 위원장과 발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10일 전했다.김정은 위원장이 담배를 들고 부인 리설주와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수소탄시험 성공 기념 축하연에 김정은 위원장과 발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10일 전했다.김정은 위원장이 담배를 들고 부인 리설주와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의 이러한 모습을 주변에서는 놀라워했으며, 분위기가 누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리설주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을 ‘제 남편’이라고 호칭한 것으로 이 매체가 보도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흡연하는 애연가로 알려져 있다. 북한 매체는 병원 시찰 도중 김정은 위원장이 담배를 피우는 영상을 내보낸 적도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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