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분화징후 심각…폭발시 아이슬란드 천배 될수도”

“백두산 분화징후 심각…폭발시 아이슬란드 천배 될수도”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4-15 19:48
수정 2019-04-1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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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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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백두산을 오른 2018년 9월 20일 장군봉에서 바라본 천지. 2018.9.20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백두산을 오른 2018년 9월 20일 장군봉에서 바라본 천지. 2018.9.20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백두산 천지를 중심으로 화산지진, 가스, 지각변형 등 심각한 화산분화 징후가 포착됐고, 폭발 시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 분화량 천배 규모가 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심재권·이상민 의원이 개최한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002∼2005년 백두산 천지 근방에서는 화산지진이 3천여 회 이상 발생하며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등 심각한 화산분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서기 946년 천지에서 발생한 ‘밀레니엄 대분화’는 남한 전체를 1m나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을 쏟아 냈으며, 이는 과거 1만 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화 사건에 속한다.

연구원 지진연구센터의 지강현 교수는 “장백산화산관측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정기에는 한 달 평균 7건이던 지진 발생 수가 2002년~2005년에는 평균 72건으로 증가했다”며 “이 시기에 지진 크기도 커졌고, 백두산 자체도 더 부풀어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윤수 포항공대 교수는 발표에서 “백두산의 과거 분화는 2010년에 아이슬란드 화산분화량의 천배 이상 규모였다”면서 “앞으로 백두산 화산이 어떻게 될 것인지 모르나 그걸 알기 위해 정밀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백두산이 가까운 장래에 분화한다면 칼데라 물이 넘쳐 대홍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그러면 도로, 댐, 전기 등이 마비되고 생태계 변란, 토양 침식, 호흡기 질환 등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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