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폐쇄된 진주의료원 있었다면…” 진중권, 홍준표 저격

“2013년 폐쇄된 진주의료원 있었다면…” 진중권, 홍준표 저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3-04 10:02
수정 2020-03-04 10: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13년 5월 폐쇄된 진주의료원을 언급하며, “지금 있었다면 아마 요긴하게 쓰였을 것”이라며 당시 폐쇄 결정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의 ‘의료 자본주의’를 소개하며 “국민의 기본적 생명에 관련된 영역에까지 마구잡이로 기업 논리를 적용하면 황당한 일들이 벌어진다”며 “지금 진주의료원이 있었다면 아마 요긴하게 쓰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당시 경남도지사였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언급하며 “홍준표 씨가 진주의료원 폐쇄했죠? 소외된 지역주민의 건강권보다는 도 재정의 적자를 줄이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진주의료원 폐쇄 비판을 정면 반박한 바 있다. 그는 “2015년 마산 도립의료원 신축할 때 감염병 치료 환자 치료를 위해 격리병동과 음압병실을 8개나 신축했다. 당시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음압병실을 왜 짓느냐고 비난도 받았지만, 지금 코로나 사태에 그 음압병실이 얼마나 요긴하게 쓰이나”라고 강조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
김경수 경남도지사 역시 진주의료원 폐쇄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전국에서 공공병상 수가 가장 부족한 지역이 경남이다. 원인은 옛 진주의료원 폐쇄 이후 서부권의 공공의료가 공백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진주의료원이 2009년 신종플루 치료 거점병원으로 지정돼 1만2,000명을 진료하고 498명의 신종플루 확진자를 치료하는 등 감염병 치료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옛 진주의료원 폐업이 더욱더 아쉽고 안타까운 이유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공공의료는 도민의 최소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수준에서 반드시 확충되고 유지돼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