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이천 참사는 노동의 문제…시스템 안 바꾸면 재발”

김부겸 “이천 참사는 노동의 문제…시스템 안 바꾸면 재발”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5-03 11:02
수정 2020-05-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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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큰 슬픔의 무게
너무나 큰 슬픔의 무게 1일 오전 경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이 오열 하고 있다. 2020.5.1
연합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참사에 대해 “이천은 소방 문제가 아니고 노동 문제”라면서 “노동자의 안전권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해당 공사의 마감 시한이 6월 30일이었고, 9개 업체가 한꺼번에 들어가 각기 다른 작업을 하고 있었던 점을 언급하며 “건설업은 시간이 비용이라 공사기한을 맞추려 마구 밀어붙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노동자 안전 희생시켜 사업주 비용 절감 방식 못 벗어나”이어 “우리 사회 시스템 자체가 노동자나 시민의 안전을 희생시켜 건축주나 사업주의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에서 못 벗어나는 것”이라면서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이런 사고는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노력과 별개로 정치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노동의 정치가 필요하다. 민주당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진보정당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노동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까지 맡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의원은 “38명의 노동자, 특히 코로나19로 힘겨웠을 일용직과 타향에서 외로웠을 외국인 노동자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안식을 기원한다”고 글을 마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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