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영찬 포털 압력 제2의 드루킹”… 이낙연, 尹에 ‘경고’

野 “윤영찬 포털 압력 제2의 드루킹”… 이낙연, 尹에 ‘경고’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0-09-09 22:24
수정 2020-09-10 02: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민의힘 “윤, 카카오 임원에 직접 전화해
‘네이버 임원 중 김경수 정보원’ 의심 충분”

李대표 “엄중 주의”… 尹 논란 불거지자 사과

이미지 확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포털 갑질’ 사건과 관련해 윤 의원의 과방위 사보임과 의원직 사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보승희, 조명희, 박성중, 김영식, 허은아, 정희용 의원.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포털 갑질’ 사건과 관련해 윤 의원의 과방위 사보임과 의원직 사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보승희, 조명희, 박성중, 김영식, 허은아, 정희용 의원.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포털 압박 문자’ 논란과 관련, 야권은 “제2의 드루킹”이라며 공세를 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엄중하게 주의를 드린다”고 경고했고, 이에 윤 의원은 사과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긴급 소집한 온라인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에서 포털사이트까지 ‘들어오라 나가라’하면서 뉴스 배열을 좌우하려는 경악할 일들이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며 “5공화국 시절 보도지침이 되살아난 느낌”이라고 말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당력을 총동원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끝까지 파헤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의 사진 한 장은 우리의 시간을 40년 전 신군부의 언론 탄압이라는 무시무시한 독재의 시간으로 회귀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의 1심 재판에서 ‘네이버 임원 중에 김 지사 정보원이 하나 있다’라는 진술이 나왔다. 실명이 거명되지 않았지만 윤 의원을 의심하기에 충분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성명을 내고 추가 폭로를 이어 갔다. 특위는 “어제 문자를 보낸 윤 의원이 같은 날 카카오 고위 임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압력을 시도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며 윤 의원의 대국민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우리 당 소속 의원이 국회 회의 중에 한 포털 매체 관련해 부적절한 문자를 보낸 것이 포착됐다”며 “국민께 오해를 사거나 걱정드리는 언동을 하지 않도록 새삼 조심해야겠다”고 당부했다.

윤 의원은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사과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여야 대표연설의 포털 노출 과정의 형평성에 의문을 가졌던 것으로, 묻고자 했던 것은 뉴스 편집 알고리즘의 객관성과 공정성이었다”면서 “비록 보좌진과 대화라 해도 엄밀한 자세와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지 못했다. 이번 일을 커다란 교훈으로 삼아 한마디 말과 한 걸음 행동의 무게를 새기겠다.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20-09-10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