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상처 내고 물러난 김선동

김종인 상처 내고 물러난 김선동

이근홍 기자
입력 2020-10-14 22:32
수정 2020-10-15 02: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무총장직 사퇴… 서울시장 출마할 듯
김종인 “金총장, 출마 결심 선 것 같다”
잠재 주자 오신환·지상욱도 경선위 거절
비대위 리더십 타격·지도부 갈등 우려

김선동 국민의힘 사무총장
김선동 국민의힘 사무총장
국민의힘 김선동 사무총장이 14일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났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김 총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가겠다는 결심이 선 것 같다”며 즉각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사무총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없으니 사의 표명을 하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검토 중인 김 사무총장이 선거 관리를 총괄하는 당직을 맡는 것을 놓고 반발이 제기돼 왔다.

당초 김 위원장은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 버금가는 준비기구를 미리 띄우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준비기구 구성을 놓고 잡음이 일자 경선준비위원회로 격을 낮췄다. 그럼에도 김 사무총장 등 후보군들이 당직을 내려놓고 준비위에 들어가는 대신 아예 출마 쪽으로 방향을 정하면서 기구의 힘은 더욱 빠지게 됐고, 김 위원장의 리더십도 타격을 입게 됐다.

김 사무총장은 “당과 비대위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상황을 정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사의 표명 직후)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언급하는 건 경우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도봉을 재선(18·20대)에 서울시당위원장, 여의도연구원장 등을 지낸 김 사무총장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한 달 전 마포에 개인 사무실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무총장은 21대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김 위원장의 발탁으로 사무총장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소동을 겪으며 두 사람의 관계도 애매해졌다. 당 관계자는 “김 사무총장 사임은 김 위원장에게 뼈아플 것”이라며 “정치인은 선거에 따라 움직이는 게 당연한데 김 위원장이 모든 걸 자신의 뜻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큰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오신환 전 의원과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도 경선준비위 참여 제의를 거절하고 출마 준비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도부 내부 갈등설과 관련, “갈등이라고 붙일 만한 상황은 없다”면서도 “비대위의 리더십과 소통 부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민소환제도, 시민 직접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시급”

김경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1)은 4일 정책간담회를 개최한 후 주민소환제도가 도입 취지와 달리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시민의 직접 민주주의 참여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2007년 도입된 주민소환제도는 선출직 공무원의 책임성을 높이는 중요한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8년간 전국적으로 투표까지 진행된 사례가 11건에 불과하며, 해임이 확정된 경우는 단 1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2019년 은평구의회 의원 소환 청구 외에는 소환 투표로 이어진 사례가 전무하여 제도의 실효성이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주민소환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는 복잡한 절차, 과도한 서명 요건, 부족한 정보 접근성, 그리고 불투명한 행정 처리가 꼽힌다. 청구서 제출부터 서명부 발급, 현장 서명 과정의 번거로움은 시민 참여를 저해하며,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명부 지참이나 서식 작성 오류 시 서명 무효 처리 등은 불필요한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의 경우 유권자의 10%인 약 82만 5000명의 서명과 더불어 서울시 25개 구 중 9개 구 이상에서 각 구의 10% 이상을 확보해
thumbnail -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민소환제도, 시민 직접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시급”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0-10-15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