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검퀴벌레 없애게 파리지옥풀 달라” vs 진중권 “너가 검퀴”

진혜원 “검퀴벌레 없애게 파리지옥풀 달라” vs 진중권 “너가 검퀴”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11-04 11:02
업데이트 2020-11-04 11:0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 인근에 보수단체 애국순찰팀이 설치한 화환이 놓여 있다/연합
2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 인근에 보수단체 애국순찰팀이 설치한 화환이 놓여 있다/연합
‘퇴출 화환’ 받은 진혜원
“검퀴벌레 없애게 파리지옥풀 달라”
진중권 “보내드리죠, 혜원지옥”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인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가 자신을 조롱하는 화환을 보낸 보수단체 회원들을 비꼬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혜원지옥”이라고 응수했다.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 앞에 최근 ‘동부지검 나이트클럽’ ‘정치도우미 진혜원 퇴출’ ‘동부지검 평검사 힘내라’ 등 문구가 적힌 대형 화환이 설치되자, 진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장 앞에 배송물이 있다는 소식이 있다. 개인 사정으로 오늘 출근을 못해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진 검사는 “(화환이) 가짜 꽃이라고 한다. 저렴함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가짜꽃 받고도 좋아하는 그런 부류 아니다”라고 했다.

진 검사는 “생화나 venusflytrap(파리지옥풀)으로 교체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venusflytrap은 이름은 flytrap(파리지옥)이지만 사실은 도심에선 바퀴벌레를 주식으로 하는 식충 식물이다. 최근 양지로 나온 ‘검퀴벌레(검사+바퀴벌레)’의 친환경적 퇴치에 꼭 필요하다 하겠다”고 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4일 진 검사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페이스북에 인용하며 “이 검퀴벌레가 지옥에 가고 싶은 모양”이라며 “소원대로 하나 보내드리세요”라고 했다. 이어 파리지옥풀 사진을 게재하면서 “혜원지옥”이라고 적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서울신문 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서울신문 DB
진혜원 검사·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진혜원 검사·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보수단체, 화환 설치한 뒤 “‘동부지검 나이트’에 입성했다”
앞서 보수단체 애국순찰팀은 화환을 설치한 뒤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며 “‘대검나이트’가 문을 닫고 ‘동부지검 나이트’에 입성했다”며 평검사를 억압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김관정 동부지검장, 진혜원 부부장검사 등을 비판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같은 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설치했던 ‘윤석열 응원 화환’을 자진 철거했다.

진 검사는 지난달 대검찰청 앞에 화환이 놓이자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며 “화환을 받은 분(윤 총장)은 자기 소유물을 도로에 방치한 것이 되는데, 까딱하면 징역 1년의 처벌을 받게 된다”고 비난 한 바 있다.

한편 대구지검에서 근무하던 지난 7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알려지자, 박 전 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리고 “나도 성추행했다”고 해 피해 여성을 ‘2차 가해’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박원순 팔짱 낀 사진 올린 뒤 진혜원 “내가 朴 추행했다”
박원순 팔짱 낀 사진 올린 뒤 진혜원 “내가 朴 추행했다” 진혜원 검사 SNS 캡처
보수단체 회원들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동부지검으로 진혜원 부부장검사를 비꼬는 화환을 보냈다/뉴스1
보수단체 회원들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동부지검으로 진혜원 부부장검사를 비꼬는 화환을 보냈다/뉴스1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