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 12. 7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리얼미터 조사에서 또 다시 최저치를 기록하며 2주 연속 30%대에 머물렀다.
다만 민주당이 개혁입법 처리에 적극 나선 가운데 지지율을 소폭 회복해 다시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을 역전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전주보다 0.3%포인트(p) 하락한 37.1%로 집계됐다.
2주 연속 최저치…진보·중도 하락, 호남·충청 회복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지지율. (2020년 12월 2주차 주중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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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평가는 0,8%p 올라 58.2%로 나타났다. 정부 출범 후 최고치다.
‘모름·무응답’은 0.5%p 하락한 4.7%였다.
이념 성향별로 진보층(6.0%p↓), 중도층(2.2%p↓)에서 하락 폭이 컸다.
열린민주당 지지층(14.2%p↓), 정의당 지지층(11.0%p↓) 등 범여권 지지층에서의 지지율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주 두 자릿수 낙폭이 나타났던 광주·전라(7.4p↑), 대전·세종·충청(6.6%p↑)에선 긍정평가가 반등해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인천·경기(4.8%p↓), 부산·울산·경남(4.5%p↓)에서는 또 하락했다.
이번 조사기간 중에는 민주당의 개혁입법 처리,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 대한 문 대통령의 유감 표명, 코로나19 재유행과 백신 접종 계획 발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31.4%…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내 재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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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 (2020년 12월 2주차 주중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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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민의힘이 근 4개월 만에 민주당을 제쳤으나 한 주 만에 순위가 재역전됐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0.9%p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호남(6.9%p↑)·충청권(5.6%p↑)·서울(4.4%p↑) 등에서 올랐다. 진보층(2.9%p↑), 보수층(1.4%p↑)에서도 상승했다.
다만 중도층에서는 1.3%p 하락해 30.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중도층에서 2.5%p 상승한 32.8%의 지지를 받았다. 보수층에서는 지지율 54.7%로 3.3%p 하락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박근혜·이명박 사과’ 방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다음으로 국민의당 7.1%, 열린민주당 6.1%, 정의당 4.9%, 기본소득당 1.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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