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지지율, 36.7% 또 역대 최저치 경신… 진보층, 20대도 외면(종합)

文지지율, 36.7% 또 역대 최저치 경신… 진보층, 20대도 외면(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2-14 11:06
업데이트 2020-12-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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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文지지율, 서울·부울경 낙폭 컸다
국민의힘 31.6% vs 민주 30.8%
국민의힘, 진보·중도·부산서 지지율 상승
민주, 충청·60대 오르고 40대·중도층 내려
‘野 거부권 무력화’ 공수처법 국회 강행 처리,
‘추미애-윤석열 갈등’ 입장 표명 영향 분석
문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치 또 경신 36.7%
문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치 또 경신 36.7% 리얼미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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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자료를 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상황과 관련해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첫 대국민 사과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자료를 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상황과 관련해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첫 대국민 사과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6.7%로 2주 연속 30%대에 머무르며 현 정부 출범 이후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내년 재보궐 선거라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에서의 낙폭이 컸으며 전통 지지기반이 진보층과 20대, 40대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의 국회 본회의 강행 처리와 문 대통령의 추미애-윤석열 갈등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1.6%의 지지율을 보이며 더불어민주당(30.8%)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文지지율, 부정평가 58.2%
부울경 지지율 29.9% …6.3%p↓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11일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25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0.7%포인트 하락한 36.7%로 나타났다.

2주 연속 30%대에 머물면서,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주차 주간집계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40% 아래인 37.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 포인트 오른 58.2%를 보였다. 긍·부정평가 간 차이는 21.5%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1% 포인트 감소한 5.1%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6.0% 포인트)과 서울(4.2% 포인트)에서, 연령대별로는 20대(5.0% 포인트)에서 낙폭이 컸다.

부울경에서는 6.0% 포인트 내린 25.7%, 서울에서는 4.2% 포인트 내린 33.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경북은 6.3% 포인트 오른 29.9%, 대전·세종·충청은 4.6%포인트 오른 36.3%, 광주·전라는 1.5% 포인트 오른 5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20대는 5.0%포인트 내린 31.8%, 40대는 3.7% 포인트 내린 46.3%, 50대는 2.7% 포인트 내린 36.3%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을 중심으로 보면 진보층(4.2% 포인트↓), 40대(3.7% 포인트↓)에서는 떨어졌다. 여성(0.9%포인트↑)에서는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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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목표 정상회의 연설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기후목표 정상회의 연설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파리협정 체결 5주년을 기념해 기후 목표 상향을 촉구하고자 유엔과 영국 등이 화상회의 형식으로 공동주최한 기후목표 정상회의 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13 문 대통령 연설 화면 캡처. 연합뉴스
진보층서 文지지율 큰 폭 하락
열린민주 지지층 13.6%p↓, 정의 11.8%p↓

지지정당별로는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 13.6% 포인트 내린 66.4%, 정의당 지지층에서 11.8% 포인트 내린 28.3%,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3.2% 포인트 내린 5.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보수·중도 모든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진보층은 4.2% 포인트 내린 59.6%, 중도층은 3.2% 포인트 내린 33.9%, 보수층은 1.1% 포인트 내린 17.3%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1%포인트 내린 5.1%였다.

이번 조사에는 부동산 정책 논란 속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 등 일부 부처 개각, 문 대통령의 ‘추미애-윤석열 갈등’ 입장 표명, 윤 총장 징계위원회 논란, 코로나19 대유행과 백신접종 계획,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 처리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추-윤 갈등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하면서도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 되길 바란다”며 검찰개혁에 힘을 실었다. 이후 열린 법관대표회의에서 법관대표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내린 징계 처분의 핵심 사유로 꼽았던 ‘판사 사찰’에 대해 대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10일에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야당의 반대 속에 거대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주도로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후임으로 내정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후임으로 내정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vs 윤석열 검찰총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vs 윤석열 검찰총장 서울신문DB
국민의힘 31.6% vs 민주 30.8%
국민의힘 31.6% vs 민주 30.8% 리얼미터 제공
내년 선거 치러지는 서울 지지율
민주 30.2% vs 국민의힘 34.1%

국민의당 7.5%, 열린민주당 6.1%
정의당 4.4%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1.6%, 더불어민주당이 30.8%였다. 내년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2.0.% 포인트 올라 30.2%, 국민의힘은 34.1%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다.

전주보다 각각 0.3% 포인트, 1.1% 포인트 올랐다. 양당간 격차는 0.8% 포인트로 오차범위 이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부산·경남(4.4% 포인트), 진보층(2.9% 포인트)·중도층(2.2% 포인트)에서 상승하고 대구·경북(5.4% 포인트), 60대(7.4% 포인트)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은 충청권(7.0% 포인트), 60대(6.4% 포인트), 진보층(2.3% 포인트)에서 오른 반면 40대(3.9% 포인트), 중도층(1.6% 포인트)에서는 지지율이 낮아졌다.

민주당은 대전·세종·충청에서 29.5%, 광주·전라에서 50.2% 기록하면서 지지율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외에도 국민의당 7.5%, 열린민주당 6.1%, 정의당 4.4%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응답률은 4.6%.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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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법 개정안 기립 찬성하는 더불어민주당
공수처법 개정안 기립 찬성하는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간사 등 의원들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에 대해 찬성하며 기립하고 있다. 2020.1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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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법사위원장 저지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윤호중 법사위원장 저지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의 통과를 위해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려 하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저지하고 있다. 2020.1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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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첫 정기국회 회기 종료일을 맞은 9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공수처 반대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2020. 12. 9 정연호 기자tpgod@seoul.co.kr
21대 첫 정기국회 회기 종료일을 맞은 9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공수처 반대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2020. 12. 9 정연호 기자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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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보란 듯… 공수처법 통과 자축
검찰 보란 듯… 공수처법 통과 자축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내용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이 10일 국회를 통과하는 가운데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이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공수처법은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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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말다툼하는 정청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말다툼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공수처법 반대 시위를 하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말다툼을 하고 있다. 2020.12.10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의 운명을 좌우할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린 10일 오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과천정부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윤 총장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 추 장관과 윤 총장은 징계위에 모두 불참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윤석열 검찰총장의 운명을 좌우할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린 10일 오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과천정부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윤 총장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 추 장관과 윤 총장은 징계위에 모두 불참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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