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 “젊은층 소모임에 강원·제주 빈방 없어, 개탄스러워”…1014명 확진(종합)

丁 “젊은층 소모임에 강원·제주 빈방 없어, 개탄스러워”…1014명 확진(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2-17 09:55
업데이트 2020-12-17 09:5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정총리 중대본 회의 주재

정총리 “무작위 선제검사서 68명 확진”
丁, 선제 검사에 시민 적극적 참여 당부
신규 확진 1014명…서울 423명 역대 최다
서울시 “3단계 격상 더 망설일 수 없다”
“‘18일 3단계 격상’은 아니지만 요건 충족”
국내감염 993명, 해외유입 21명 비상
이미지 확대
코로나19 긴급 중대본 회의서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
코로나19 긴급 중대본 회의서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17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울산 한 초교서 확진자 발생…900여명 검사
울산 한 초교서 확진자 발생…900여명 검사 12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한 초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이 학교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학생과 교직원 등 9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졌다. 2020.12.12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김제시 2.5단계 상향
김제시 2.5단계 상향 이틀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60명 넘게 나온 전북 김제가나안요양원에서 관계자들이 15일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김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긴급 상향했으며 전북도는 도내 모든 요양원과 요양병원 종사자에게 ‘방역수칙 준수 행정명령’을 내렸다.
김제 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하루 확진자 수가 또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젊은 층 중심의 소규모 모임이 늘면서 강원도나 제주도에 빈방이 없을 정도”라며 “참으로 개탄스러운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처음 시도한 무작위 선제검사에서 68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신규 확진자수는 1014명으로 이틀 연속 1000명을 넘어섰다. 서울이 423명으로 역대 최다 확진자를 낸 가운데 국내 감염이 993명, 해외 감염이 21명으로 집계됐다.

“연말 모든 약속 취소하고 접촉 피해달라”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다수 국민이 매일 확진자 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코로나 확진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는 상황에서 참으로 개탄스러운 모습”이라고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이번 연말만큼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동료의 안전을 위해 각종 만남이나 모임을 모두 취소하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 대해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의료진 헌신과 많은 시민 참여 덕분에 지금까지 3만 7000명이 검사받았고 이틀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68명을 확인했다”며 “처음 시도하는 이번 무작위 선제검사에 대한 효용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충분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분들이 선제검사에 선뜻 응해주시지 않았다면 어디에선가 코로나바이러스가 누구에겐가 조용히 전파되고 있었을 것”이라며 수도권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미지 확대
코로나 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 19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0.12.1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코로나 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 19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0.12.1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연일 1000명대 확진에 병상 확보
가장 시급, 지자체 적극 협조하라”

지방자치단체에도 임시선별 검사소를 신속하게 설치해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연일 1000명 내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병상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됐다”며 “정부는 확진 이후 24시간 내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환자 돌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집에서 이틀 이상 대기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면서 “수도권 병상 문제는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확실히 하고 각 지자체는 모두 한 몸이란 생각으로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이미지 확대
코로나 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 19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0.12.1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코로나 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 19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0.12.1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이미지 확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부산  인창요양병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부산 인창요양병원 14일 오후 부산 인창요양병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직원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2020.12.14 연합뉴스
서울 신규 확진자 423명 역대 최다
전국 1014명, 또 1000명대

서울에서는 16일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423명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확진자 폭증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하루 최다 확진자 기존 기록은 12일의 399명이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014명이며 서울 423명, 경기 291명, 인천 80명, 부산 44명, 경남 30명 순이라고 밝혔다.

김우영 서울시 정부부시장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서울과 전국의 코로나 환자 급증세를 언급하면서 “서울이 423명, 전국적으로 다시 1000명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이 좀 더 지속이 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뭐 더 망설일 수가 없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미지 확대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에서 직원이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다. 서울신문DB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에서 직원이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다. 서울신문DB
“현재 3단계 시나리오 다 갖춰 놓았다”
김 부시장은 ‘18일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3단계 요건에 충족했고 빨리 시행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다”며 3단계 시행이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부시장은 “현재 시나리오는 다 갖춰놓았다”며 “언제 할 것인가는 그날그날 상황의 추이를 봐서 중대본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시장은 3단계 시행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막을 방안에 대해선 “폐쇄 사업장에 대한 재정 지원은 정부가 내년도 코로나 재난 지원에 3조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은 재난관리기금 같은 지방채를 발행한다거나 그런 태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천 여명을 넘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코인 노래방 앞에 ‘코인노래방은 고위험시설이 아니라는 호소문’ 위로 집합금지명령문이 붙어있다. 이 업소는 지난 9월 ‘망했습니다’라는 호소문을 붙여 눈길을 끌었다. 2020. 12. 1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천 여명을 넘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코인 노래방 앞에 ‘코인노래방은 고위험시설이 아니라는 호소문’ 위로 집합금지명령문이 붙어있다. 이 업소는 지난 9월 ‘망했습니다’라는 호소문을 붙여 눈길을 끌었다. 2020. 12. 1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이미지 확대
디저트  카페, 음료는 포장만
디저트 카페, 음료는 포장만 1일 서울 종로구 한 디저트 카페에서 일부 의자를 기울여 놓고 커피, 음료, 디저트 등을 포장 판매를 하고 있다. 2020.12.1 뉴스1


3단계 격상시 전국 50만여개,
영화관·PC방·미용실·백화점 중단

3단계로 격상되면 방역이 최우선시되는 만큼 10인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영화관, PC방, 놀이공원, 이·미용실, 대규모 상점·마트·백화점 등 대다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음식점의 경우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전국적으로 202만개 시설의 운영이 제한되고 공공서비스 이용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사회 취약계층의 피해는 그만큼 커진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3단계가 되면 식료품, 안경, 의약품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점을 중단하거나 식당에서도 포장·배달만 허용해야 한다고 건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3단계 거리두기 지침 관련 질의에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한 방역적 판단과 해당 부처에서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부분 등을 종합하면서 실제 3단계 실행 시 어떻게 할지 등을 논의하며 결정하고 있다”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전문가,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하면서 다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특히 이번 3차 유행은 저변이 상당히 넓고 아주 소규모의 가족·친지 모임 등을 통한 감염 사례도 다수 나타나고 있어서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 방향성을 맞춰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
2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 앞에서 열린 서울 지역 코인노래방 집합금지명령 해제 촉구 집회에서 코인노래연습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강제 영업정지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마련하라’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2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 앞에서 열린 서울 지역 코인노래방 집합금지명령 해제 촉구 집회에서 코인노래연습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강제 영업정지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마련하라’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