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욕문자 2만통 받은적 있다…전화 걸었더니 급존대하더라”

금태섭 “욕문자 2만통 받은적 있다…전화 걸었더니 급존대하더라”

신형철 기자
입력 2020-12-17 21:22
업데이트 2020-12-17 21: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금태섭 ‘조국흑서’ 북콘서트 패널로 참여
이미지 확대
금태섭 전 의원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금태섭 전 의원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평가받는 금태섭 전 의원이 “핸드폰으로 2만통의 문자를 받은적이 있다”며 과거 여권 극성 지지층에게 당한 일화를 소개했다.

강양구, 권경애, 김경율, 서민, 진중권 등 이른바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저자들은 17일 온라인으로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출연진들이 ‘팬덤정치’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과정에서 금 전 의원은 “(문자를 많이 받아)핸드폰을 바꿨는데도 문자가 잘 안되기도 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은 “가끔씩 심심하면 (욕 문자를 보낸 사람에게) 전화를 해본다”며 “ ‘금태섭입니다’라고 말하면 욕하던 사람이 갑자기 존대말로 받는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금 전 의원은 이어 “문자를 보내고 댓글을 달고 욕설할 때는 상대방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목소리를 들으니 이놈도 비슷한 직장이구나 생각하는 것 같다”고 악플을 다는 사람들의 심리를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은 “정치지도자들이 이런 것(악플) 하면 안 된다고 말해야한다”며 “청와대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양념이니, 에너지원이니하며 부치기만 했다. 저는 피해자로서 이건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7일 ‘조국흑서’로 불리는 책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북콘서트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17일 ‘조국흑서’로 불리는 책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북콘서트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뉴스1
이날 참여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악플 달던 사람이) 개인으로 호출 당한 것이다”라면서 “집단이기에 폭력성을 가지는 것인데 예전에 황우석 사태 때 저는 저에게 전화건 사람에게 ‘협박했습니까’라고 전화걸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그러면 나는 계속 걸고 그러면 그 사람이 전화기를 끈다”며 “집단에 있는 사람을 개인으로 불러 내야 한다”고 말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도 이 같은 문화와 관련해서 “2만개 문자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제가 멀었다고 생각했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북콘서트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용주의 사회로 저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두 시간 동안 치러졌다. 이날 북콘서트는 김수민 평론가와 금 전 의원, 김웅 의원 등이 참석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