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찾은 이재명 “2주택도 실거주용이면 보호해야”

여의도 찾은 이재명 “2주택도 실거주용이면 보호해야”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1-04-21 01:26
업데이트 2021-04-21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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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택만 보호하니 강남에 갭투자
불로소득, 강력한 환수장치 필요”
거대한 개혁 담론보다 민생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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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 경기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 토론회에서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대표적인 이재명계 의원으로 통한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재명(왼쪽) 경기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 토론회에서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대표적인 이재명계 의원으로 통한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1위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4·7 재보궐선거 참패 후 처음 여의도를 찾았다. 더불어민주당의 패배에 대해 지난 8일 “치열하게 성찰하겠다”고 밝힌 뒤 정치적 행보는 물론 페이스북 활동을 자제했던 이 지사가 ‘실용적 민생 개혁’을 핵심 가치로 내걸고 대선 레이스를 재점화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토론회 참석에 앞서 12일 만에 페이스북에 ‘정치는 실용적 민생 개혁의 실천이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썼다. 그는 “효율적인 개혁일수록 저항은 그만큼 큰 법이고, 반발이 적은 작은 개혁도 많이 모이면 개벽에도 이를 수 있다”며 검찰·언론개혁 등 거대 담론에 매달렸던 재보선 이전 민주당 노선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또 “지금 해야 할 일은 낮은 자세로 주권자를 두려워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작든 크든 ‘실용적 민생 개혁 실천’에 끊임없이 매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 청소·경비 노동자 휴게시설 토론회’에서도 “일상적 삶에서 멀리 떨어진 거대한 개혁 담론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일상적 삶을 개선하는 작은 실천적인 민생 개혁이 정말 중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이 지사가 여의도에서 공개 일정을 소화한 것은 약 4주 만이다.

민주당의 난제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도 피력했다. 이 지사는 “실거주용 1주택 또는 2주택에 대해선 생필품에 준하는 보호를 해야 한다”면서 “핵심은 실거주용이냐, 투기 수단이냐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조건 1가구 1주택을 보호하다 보니 지방 거주자들조차도 강남에 갭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로소득이 불가능할 정도의 강력한 환수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임대만을 목적으로 하는 임대 사업자에 대한 취득세, 양도소득세, 보유세 등을 특혜 주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도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16일 세월호 7주기 기억식에서 조우했던 민주당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을 국회에서 공식 면담했다. 이 지사는 면담 후 “작더라도 민생 개혁을 열심히 해 국민 삶이 실제로 바뀔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1-04-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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