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국민의힘 ‘당권 전쟁’… 변수는 초선·脫영남·윤석열

막오른 국민의힘 ‘당권 전쟁’… 변수는 초선·脫영남·윤석열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4-25 20:50
업데이트 2021-04-26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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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첫 주자… 조경태·주호영 곧 출마
黨쇄신 요구 속 초선 김웅 당권 도전 언급
“당대표·원내대표 영남권 출신 곤란” 공감
사면론 정리 않고는 ‘尹 마케팅’ 부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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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왼쪽) 당대표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주호영(왼쪽) 당대표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이끌 새 당대표를 뽑는 선거전도 막이 올랐다. 3선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했고 다른 후보들도 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 이미 물밑 ‘선거 레이스’는 본격화한 모양새다. ‘초선 바람’, ‘탈영남당’, ‘윤석열 카드’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권 도전을 시사한 5선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25일 “비정상국가를 정상국가로 되돌려 놓는 수권정당을 만들기 위해 국민·당원과 함께하겠다”며 출마 선언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조해진 의원은 지난 23일 “정권 교체의 필수조건인 범야권 대통합을 이루려면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공식 출사표를 냈다. 5선 주호영(대구 수성갑) 당대표 권한대행의 출마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4선 권영세(서울 용산)·홍문표(충남 홍성·예산), 3선 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 등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원외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도전이 점쳐진다.

이례적인 초선의 도전도 변수로 꼽힌다. 초선 김웅(서울 송파갑) 의원은 출마 회견을 하지는 않았으나 의원총회와 마포포럼에서 당권 도전을 언급했다. 초선은 전당대회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쇄신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 의원은 “그동안 개정 필요성이 제기됐던 전당대회 투표 규정(당원 70%·일반 30%)과 선거운동 방식을 손본다면 초선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일각에서는 외연 확장을 위해 일반 여론조사에 가중치를 두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도 지역 안배와 맞물려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 내부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영남당’ 이미지를 최소화하려면 당대표·원내대표 모두 영남권 출신이어서는 곤란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원내대표 선출 결과에 따라 당 내부에서 영남·비영남 균형을 맞추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주요 변수다. 차기 당대표는 ‘윤석열 마케팅’을 넘어 영입이 불발될 경우 리스크 관리까지 떠안아야 한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영입은 사면론과 맞물려 더 어려운 과제가 됐다. 보수 일각에선 여전히 “윤 전 총장은 두 전직 대통령 수감의 일등공신”이라는 시각이 있는 까닭에 국민의힘이 탄핵·사면 문제를 깔끔히 정리하지 않고는 공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1-04-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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