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는 끝났다’ 돌아온 이재명…“이낙연, 주변 먼저 돌아봐야”

‘인내는 끝났다’ 돌아온 이재명…“이낙연, 주변 먼저 돌아봐야”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1-07-14 10:06
업데이트 2021-07-14 10:0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소극적 방어에서 반격 모드로 전환
옵티머스 연루 이낙연 측근 사망 거론
“소명 않고 뜬금없이 내 가족 공격”
“높은 자리 했다고 유능한 것 아냐”

이미지 확대
대권 도전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1. 7. 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대권 도전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1. 7. 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예비주자들의 집중 견제에 소극적 방어로 속앓이를 하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14일 적극 반격 모드로 전환했다. 이 지사는 이날 “원래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다”며 ‘사이다 이재명’의 귀환을 알렸다. 이 지사는 이낙연 전 대표의 옵티머스 연루 의혹 최측근 사망 의혹까지 거론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본선에 대한 책임감으로 권투하는 데서 발로 차도 같이 발로 차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것을 다 견뎌냈는데 오히려 제가 부상을 입는 상황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우리 식구들이니까 결국 본선에서 단합해야 하는 하나의 팀원들이니까 정말 제가 최대치로 인내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가 문제를 제기한 ‘영남 차별 발언’에 대해 “보수 정권이 수도권 집중하면서 대구와 경북이 역차별받았지 않느냐고 말한 건데, 호남을 우대하고 영남을 피해를 봤다는 뜻이라고 해석하고 왜 그런 말을 해서 지역감정을 조장하냐고 저를 공격했다”고 반박했다.

자신의 형수 욕설 논란과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이 전 대표를 향해서는 “본인의 주변을 먼저 돌아보셔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극단적 선택을 한 이 전 대표의 최측근에 대해 “예를 들어 전남지사 경선 때 당원명부 가짜 당원 만들고 한 핵심 측근”이라며 “사실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먼저 소명을 하셔야 될 입장인데 뜬금없이 아무 관계도 없는 저희 가족들을 걸고넘어지니까 좀 당황스럽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오랜 정치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을 겨냥해 “공직자들은 과거에 공직을 맡았을 때 부여된 권한이 있는데, 그 권한을 행사해서 무엇을 했느냐를 봐야 한다”며 “높은 자리 많이 했다고 해서 유능한 사람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자신을 불안한 후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선 “권한이 주어졌을 때 일을 많이 하면 아무래도 저항도 있고 균열도 있고 반발도 있고 시끄럽다”며 “그런데 일을 안 하면 원만하고 좋은 사람이 된다. 그래서 접시를 깬다고 비난하지만 일을 안 하면, 설거지를 안 하면 접시를 깰 일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불안하다고 공격하는 것이 하나의 프레임일 텐데, 남들이 안 하는 일을 하기 위해 빨리 움직이니까 당연히 불안해 보일 수 있다”고 되받았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