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근 라디오 발언에 불쾌
“저런 사람이 측근이 되니” 답변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1월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단상에 오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의원은 24일 ‘청년의 꿈-청문홍답’ 코너에서 ‘김용남 전 의원이 윤석열 후보의 샤머니즘과 홍준표 의원님이 빨간 속옷을 입고 다니신 것을 비교하며 비아냥거린다’는 게시글에 “저런 사람이 측근이 되니”라는 답을 남겼다.
윤석열 후보 측 상임공보특보를 맡았던 김용남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건희씨의 “홍준표, 유승민 모두 굿을 했다”는 발언을 두고 “사실 확인은 쉽지 않다”면서도 “홍준표 의원께서는 한동안 빨간 넥타이뿐만 아니라 빨간색으로 보이지 않는 곳까지 입고 다니신다고 했지 않느냐. 약간 이미지가 겹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홍준표 의원은 “굿은 지(윤 캠프)들이 해놓고”라고 황당해했다. 홍 의원은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는지 참 무섭다. 평생 굿한 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3·4·5차 토론회서 포착된 ‘손바닥 王’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경선 후보 TV토론회 참석 당시 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 자를 그려 놓았던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다. 왼쪽 사진부터 3차, 4차, 5차 토론회 모습. 윤 후보 측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지자들이 토론이 있을 때마다 응원한다는 뜻으로 적어 준 것이라고 밝혔다.
채널A·MBC·MBN 캡처
채널A·MBC·MBN 캡처
홍 의원은 다른 지지자가 ‘홍 의원이 두려워 윤 후보측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취지로 올린 글에도 역시 “개가 짖어도”라는 다섯 글자를 남겼다.
윤석열 후보는 TV토론 때마다 손바닥에 ‘왕(王)’ 자를 쓰고 나와 무속 논란이 불거졌다. 윤석열 후보는 ‘김건희씨 발언에 반발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녹취록에 의해 마음이 불편한 분, 상처받는 분에 대해서는 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