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학회장 “오염수 10ℓ 마시면 X-레이 사진 1번 찍는 정도”

원자력학회장 “오염수 10ℓ 마시면 X-레이 사진 1번 찍는 정도”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23-06-26 21:41
수정 2023-06-2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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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10ℓ 정도 마시면 “X레이 사진 1번 찍는 수준으로 방사능에 노출된다”고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이 26일 밝혔다.

백 회장은 이날 서울 외교타운에서 국립외교원이 주최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토론회 주제 발표를 통해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전 오염수 1ℓ에 포함된) 삼중수소(트리튬) 62만 베크렐(㏃)을 섭취하면 예탁선량은 0.011밀리시버트(m㏜)”라며 이같이 말했다. 건강검진을 위한 흉부엑스레이 1회에서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0.1mSv다. 예탁선량은 몸 안에 들어온 방사성 물질로 인해 장기간에 걸쳐 인체가 받게 되는 총 방사선량을 뜻한다.

백 회장은 후쿠시마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다른 방사성 물질과 비교해 반감기가 짧고 방사선량도 적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 중 가장 덜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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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외교타운에서 열린 전문가 토론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어떻게 볼 것인가?’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외교타운에서 열린 전문가 토론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어떻게 볼 것인가?’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또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왜 일본은 보관하지 않고 방류하는가’라는 질문에 “일각에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의 대안으로 석촌호수(같은 인공호수를 만들어)에 버리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비가 오면 어떻게 되느냐”며 과학적이지 않은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만약) 석촌호수(와 같은 인공호수)에 빗물이 들어가 넘친다면 완전히 뚜껑을 덮어야 될 것 아닌가, 또 뚜껑을 덮는다면 감시는 어떻게 할 수 있나, 한 단계만 더 나가면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너무 쉽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토론자로 참석해 “문제는 일본이 국제적 기준에 맞춰 해양 방류를 하기로 한다면 이에 대해 반대하기 어려운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국제적 기준으로 보면 문제가 없다고 했을 때 한국이 반대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호 부경대 지구환경시스템과학부 조교수는 발표에서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해도 일본 열도 남동쪽에서 흐르는 구로시오 해류로 캐나다와 미국에 먼저 도착하고 태평양을 돌아 4~5년 뒤에 국내 해역에 도착한다면서 “방류에 따른 환경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지난 4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방류보다 더 큰 과제는 멜트다운(원자로 노심융용)된 원전을 어떻게 폐로하느냐는 것”이라며 “향후 40년 동안 진행될 도쿄전력의 폐로 과정에서 계속 오염수가 다량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지금 탱크에 있는 것을 방류하지 않으면 더이상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방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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