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취임 100일 “흐트러짐 없어야” 강조 원내대책 회의 발언 정돈 당론 벗어난 ‘돌출’에 엄격 112석 한계는 속수무책
이미지 확대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는 윤재옥 원내대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는 윤재옥 원내대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는 15일 취임 100일을 맞는 가운데 깐깐하고 조용한 리더십으로 불필요한 실점을 봉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4월 취임 직후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부대표단에 “내가 깐깐하게 하겠다. 흐트러짐 없이 임해 달라”고 당부했고, 이후 그는 당내에서 소위 ‘깐깐한 리더십’으로 통한다.
우선 주 2회 열리는 원내대책회의 풍경이 달라졌다. ‘아무 말 대잔치’ 수준으로 중복 발언이 이어진 공개 발언을 정돈했다. 회의 시간은 40분, 발언 시간은 각 2분으로 제한했고 발언 내용이 겹치지 않도록 사전 협의를 의무화했다.
당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돌출 발언에도 엄격하게 대응했다. 지난 5월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에 부정적이라는 일부 의원의 발언이 공개되자 “취지와 다른 언론플레이로 당의 입장이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 과정에서 일부 의원이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하거나 횟집 수조물을 떠먹어 빈축을 산 것과 관련해서도 기강을 잡았다.
같은 당의 한 의원은 “윤 원내대표는 욕심을 내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자는 스타일”이라며 “의원들에게 (자신은) 절대 사고를 치지 않는다는 안정감과 신뢰를 준다”고 말했다.
다만 112석의 작은 여당으로 거대 야당을 상대하는 만큼 대야 협상력을 발휘할 공간은 크지 않다. 야권이 강행하는 쟁점 법안에 대해 번번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을 요청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 또 대통령실의 의중이 당의 의사결정을 압도하는 상황도 윤 원내대표의 한계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원내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 청문회 합의를 번복했고, 여기에 대통령실의 의중이 담긴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손지은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