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개혁과 민생의 책임의장 역할 할 것”[국회의장 후보 인터뷰]

우원식 “개혁과 민생의 책임의장 역할 할 것”[국회의장 후보 인터뷰]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4-05-02 19:00
업데이트 2024-05-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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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나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나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22대 국회의 전반기 국회의장에 출사표를 던진 우원식(사진·67)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혁과 민생을 책임지는 책임의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서울 노원갑에서 당선돼 5선이 되는 우 의원은 4명의 의장 후보 가운데 자신만 원내대표로서 여야 협상을 해봤다며 국회가 옳은 방향으로 가도록 이끌 자신이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총선에 대한 평가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다. 국민의 삶이 코로나19 때보다도 훨씬 나쁘다. 선거에서 이겼다고 기뻐할 때가 아니다. 민생 해결을 위한 책무에 어깨가 무겁다.”

국회의장에 도전한 계기는.

“개혁과 민생을 책임지는 국회가 돼야 한다. 그러려면 관련 법안들을 통과시키는 게 필요하다. 국회의장이 되면 ‘책임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문재인 정부 때 원내대표를 지냈다.

“박근혜 정부 탄핵을 통해 새로운 정부가 구성돼 사회가 크게 변하는 국면이었다. 당시 여당 원내대표로서 야권의 3개당과 협의를 했다. 전체 판을 읽고 여야 간의 협의를 잘 이끌어 갈 자신이 있다. 이런 경험을 가진 건 의장 후보 가운데 내가 유일하다.”

‘이것만은 꼭 이루겠다’ 하는 것은.

“민생대란을 넘어서는 것이다. 그러려면 민주당이 저출생·불공정·불평등의 큰 의제들을 하나씩 추진해야 한다. 22대 국회에서 이런 의제들이 묻히지 않고, 현실화하도록 역할을 하겠다.”

개헌은 전임 국회의장들의 오랜 숙제다.

“(개헌을 통해) 감사원을 입법부인 국회 산하 기구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감사원이 감사 대상인 행정부와 적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국회의장의 중립 의무에 관한 생각은.

“의장은 단순한 국회 사회자가 아니다. 당적이 없다고 무조건 중립적이어야 하는 건 아니다. 국민 입장을 잘 살펴서 국회가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최대한 여야 합의를 끌어내되 양당 합의가 안 됐다는 이유로 손 놓고 있지는 않겠다.”

입법부가 행정부에 대해 견제와 균형을 이루기 위한 복안은.

“행정부가 삼권분립을 훼손하고 있다. 특히 ‘시행령 통치’는 심각한 문제다. 법으로 해결할 문제를 시행령으로 해버리니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다. 국회가 시행령에 대해 사전 심사를 하는 ‘사전심사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의장 후보들이 ‘명심’(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의중)을 내세우는 듯하다.

“제 논에 물 대기다. ‘명심’이 아니라 민심의 물꼬를 트기 위해 국회가 무슨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게 우선이다.”

‘윤·이(윤석열 대통령·이재명 대표) 회담’은 어떻게 봤나.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 국민이 총선을 통해 회초리로 때렸는데 변하지 않으면 정말 사달이 날 것이다. 대통령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우려도 있다.

“국민이 이재명 중심의 민주당을 택한 거다. 이 대표가 앞으로 민주당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 이 대표가 사회·경제 개혁가의 면모를 잘 살려 민생을 위한 민주당으로 잘 진화 시킬 거라고 믿는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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