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원식·조경태·정동영, ‘트럼프 측근’ 케빈 매카시 만난다

[단독] 우원식·조경태·정동영, ‘트럼프 측근’ 케빈 매카시 만난다

조중헌 기자
조중헌 기자
입력 2025-03-10 12:07
수정 2025-03-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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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매카시 전 미국 하원의장. AP 연합뉴스
케빈 매카시 전 미국 하원의장.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14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미의원연맹 공동회장인 조경태 국민의힘·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매카시 전 의장이 국회에 방문할 예정”이라며 “한미의원연맹 결성 취지를 설명하고, 미한의원연맹 설립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의원연맹이라는 의회외교 채널이 구성된 만큼, 연맹 공동회장인 조 의원과 정 의원도 배석한다.

매카시 전 의장과의 면담에서는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보편관세’를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12일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했고, 지난 4일 집권 2기 첫 상하원 의회 합동연설에서는 “한국의 평균 관세는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주장해 국내 산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우 의장과 조 의원,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동맹 관계를 부각하며 관세 문제 및 조선·원전 산업에서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연맹 관계자는 “한미가 동맹 관계이지 않느냐”며 “양국이 발전할 수 있도록 윈윈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점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국회 공식기구인 한미의원연맹이 이날 오후 국회박물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여야 의원 160여명으로 구성된 연맹은 위원장과 간사도 양당에서 각 1명씩 맡는 등 초당적 성격을 띤다.

연맹은 향후 한미 의회 간 정기적 교류뿐 아니라 공동 연구와 포럼 등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정책적 공조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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