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원순·오거돈 후임시장 공천한다… 86% 압도적 찬성

민주, 박원순·오거돈 후임시장 공천한다… 86% 압도적 찬성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1-02 09:31
수정 2020-11-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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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서 결과 공개… 성추행 논란 속 ‘재보선 공천안’ 전 당원 투표서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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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발언하는 이낙연
최고위 발언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2 연합뉴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연합뉴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연합뉴스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시장직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내년 4월 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시장 후보를 내기 위한 전당원 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공천 찬성이 86%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당헌을 개정해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민주당은 안건이 가결되면 곧바로 당무위·중앙위를 거쳐 당헌 개정을 마무리한 뒤 공천 실무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당내에서는 과거 여론조사 결과 등으로 미뤄 70% 안팎의 찬성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지만 예상보다 더욱 높은 지지를 받으며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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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20. 11. 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20. 11. 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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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오른쪽)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김태년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한 당헌 개정을 전당원투표에 부쳐 결정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오른쪽)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김태년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한 당헌 개정을 전당원투표에 부쳐 결정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이낙연 “시장 후보 공천이 도리”
“유권자 선택권 지나치게 제한”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국민과 피해자에 사과한다면서도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있는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며 공천 방침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의원총회에서 “최고위원들의 동의를 얻어 후보 추천 길을 여는 당헌 개정 여부를 전당원 투표에 부쳐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헌에는 당 소속 선출직 부정부패 등 중대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을 실시할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면서 “당헌에 따르면 우리 당은 2곳 보선에 후보를 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 대해 오래 당 안팎의 의견을 들은 결과, 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만이 책임 있는 선택이 아니며 오히려 공천으로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있는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며 “순수한 의도와 달리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유권자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약한다는 지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오거돈(왼쪽) 전 부산시장. 고 박원순(오른쪽) 전 서울시장. 서울신문 DB
오거돈(왼쪽) 전 부산시장. 고 박원순(오른쪽) 전 서울시장. 서울신문 DB
박원순, 성추행 피소된 뒤 극단적 선택
오거돈, 성추행 인정 기자회견 후 사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지난 7월 9일 집무실 등에서 여비서가 성추행을 당했다며 박 전 시장을 고소한 다음 날 잠적한 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박 전 시장의 장례는 이후 서울시장장으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같은 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 만큼 진상규명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117년 만의 기록적 폭염 속에서 서울지하철 일부 역사가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찜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영등포 제4선거구)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각 호선 주요 역사 17개 역을 대상으로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6시의 온도를 표본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옥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은 ‘찜통역’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선 성수역 또한 24일 오후 39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조사한 3일간 오전 8시 온도 역시 30도를 넘겨 오후 기록보다는 낮지만, 서울지하철 기준온도(가동기준온도 29℃)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지하역사인 아현역(최고 31.2도), 한성대입구역(최고 31.5도), 서울역(30.5도)도 조사 기간 내 오후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대에도 이미 29~30도를 기록하여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으며, 실제 체감온도는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상역사에 비해 지하역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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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총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4월 23일 “여직원에 대해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한 데 대해 사과한다”며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고 시장직에서 사퇴했다. 오 전 시장은 6개월 전 성추행 논란이 일자 “소도 웃을 일”이라며 “100억원대 소송을 내겠다”고 말해 적반하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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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가 회의에 앞서 최고위원들과 ‘2020코리아세일페스타’ 성공을 기원하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2020. 11. 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가 회의에 앞서 최고위원들과 ‘2020코리아세일페스타’ 성공을 기원하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2020. 11. 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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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0. 11. 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0. 11. 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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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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