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실에 수신료 분리 ‘백지 항의서한’ 전달…실무진 실수

민주당, 대통령실에 수신료 분리 ‘백지 항의서한’ 전달…실무진 실수

황인주 기자
황인주 기자
입력 2023-06-07 21:07
수정 2023-06-0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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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한 항의서한 봉투에는 백지 2장만
고민정 “언론 탄압 어색하지 않은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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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장 등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KBS 수신료 분리징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장 등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KBS 수신료 분리징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7일 대통령실의 KBS·EBS 등 공영방송 TV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에 항의서한이라며 전달한 봉투 속에는 백지만 들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은 실무진의 실수였다며 대통령실에 항의서한을 다시 전달했다.

이날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신료 분리징수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고민정 언론자유특위 위원장은 “언론 탄압과 언론 장악이라는 말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은 지경까지 왔다”라며 “도대체 ‘땡윤뉴스’를 만들어 무엇을 누리고자 하는지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항의서한을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전희경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정무1비서관이 항의서한을 대신 받았다. 고 위원장은 봉투를 전달하면서 “자세한 내용은 안에 들어 있으니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전달된 봉투에는 백지 2장만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을 언론탄압과 방송장악 시도로 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권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언론자유특위와 과방위 위원들은 이날 성명은 내고 “공영방송 KBS의 재원인 수신료는 단순한 시청료가 아니다”라며 “공영방송이 정부나 광고주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공공의 이익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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