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한반도 국지적 충돌 시나리오 분석

타임, 한반도 국지적 충돌 시나리오 분석

입력 2010-05-27 00:00
수정 2010-05-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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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미국 시사 주간 타임이 소규모 국지전이 발발할 개연성이 있다며 3개의 예상 시나리오를 보도했다.

 타임은 26일 인터넷판에서 ‘한반도에서의 전쟁 :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생각하기’란 기사를 통해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전면전이 발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제하면서 군사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발발 가능한 국지전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이 예상에 따르면 첫번째 가능성은 서해상에서의 남북한 해군간 재충돌 가능성.

 타임은 지난 3월26일 천안함 침몰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서해상에서는 이미 3차례 남북한간 충돌이 발생한 위험한 해역이라면서 특히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무효화를 주장하면서 새로운 해상분계선 획정을 주장하는 만큼 유사한 충돌이 재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번째는 비무장지대(DMZ) 주변에서 남한이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하고,북한이 이에 강력 대응하고 나설 경우 국지적 교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북한은 특히 “확성기 설치는 북남 군사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파기이자,군사적 도발”이라면서 확성기가 설치되면 조준 격파사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고,이 경우 남한도 정면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확성기가 남북한 충돌의 핵심 소재가 될 수 있다는게 타임의 분석.

 마지막으로 DMZ 주변에서의 우발적인 충돌이나 교전이 통제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지적됐다.특히 한국정부가 “앞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고,적극적 억제 원칙을 견지할 것”이라며 북한의 무력침범시 자위권을 발동할 것이라고 천명함에 따라 우발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타임은 국지전 위험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서 남북한간 소통수단이 모두 단절됨에 따라 한국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북한에 전할 유일한 방법은 중국을 통하는 길 밖에 없다고 진단하면서 이에 따라 28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이명박 대통령간 정상회담이 주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타임은 ‘왜 한국은 부정속에 살아야만 하는가’라는 다른 기사에서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많은 한국민들은 북한의 위협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기억상실로 인해 과거를 잊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푸가 상태’와 비슷한 것으로 한국전쟁 이후 계속된 북한의 도발에 둔감해진 점도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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