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나마 정상 “자원·인프라 협력 강화”

한-파나마 정상 “자원·인프라 협력 강화”

입력 2010-10-20 00:00
업데이트 2010-10-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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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0일 국빈 방한 중인 리까르도 알베르또 마르띠넬리 베로깔 파나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원과 기반시설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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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한.파나마 정상      (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손을 잡고 정상회담장으로 가고 있다.
다정한 한.파나마 정상
(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손을 잡고 정상회담장으로 가고 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파나마 운하 확장을 비롯해 지하철, 철도, 다목적댐 건설 등 현재 파나마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기반시설 확충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마르띠넬리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파나마의 자원 및 인프라 개발 분야에 진출해 개발 경험을 전수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마르띠넬리 대통령은 특히 파나마의 광산 개발 사업을 언급, “광업법을 조속히 개정해 한국의 광물자원공사 등이 동광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이어 “금, 은, 비철금속 등 기타 원자재는 한국의 산업을 위해 유용하게 제공해줄 수 있는 자원”이라며 “조선, 선박, 특별히 수력발전과 같은 것들이 모두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파나마의 전자정부 구축을 계속 지원하는 동시에 지식공유사업(KSP)을 통해 한국의 개발 경험을 전수하겠다고 화답했다.

마르띠넬리 대통령은 “파나마는 한국의 중남미 지역 3대 교역 파트너로 부상했다”며 “멕시코와 브라질은 1억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거대 국가로서 한국과 파나마가 기업의 경쟁력과 품질을 향상한다면 연대와 제휴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한국은 인구가 많은 인도, EU(유럽연합), 아세안 10개국과 FTA(자유무역협정)가 돼 있다. 그래서 (한국이) 중남미 국가와 협력하는 것은 중남미 국가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주도는 파나마가 해주면 좋을 것 같다”며 “한국의 중남미 진출에 파나마가 교두보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대해 마르띠넬리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북핵 해결 노력에 대한 파나마의 지지와 협력에 대해 사례했고, 마르띠넬리 대통령은 앞으로도 북한 비핵화 진전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양국 정상은 중미통합체제(SICA) 등을 통한 한국과 중미 국가들의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으며, 이 대통령은 다음달 열리는 서울 G20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방안도 논의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정상회담 직후 두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양국간 이중과세를 방지하는 협정에 공식 서명했으며, 이와 별도로 부산항만공사와 파나마 해운청은 해상 교역량 증대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마르띠넬리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파나마 정상의 첫번째 한국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파나마 국가원수로서 최초의 방한인 이번 마르띠넬리 대통령의 방문이 양국 관계 발전의 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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