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통상장관 美서 FTA쟁점 첫 논의

한ㆍ미 통상장관 美서 FTA쟁점 첫 논의

입력 2010-10-27 00:00
업데이트 2010-10-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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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통상장관이 26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을 논의하기 위한 첫 공식 접촉을 가졌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처에서 만나 한.미 통상장관회담을 했다.

양국이 한.미 FTA 쟁점을 타결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열어 내달 중순 서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전에 마무리 하기로 지난 5월 합의한 뒤 양측 통상장관이 직접 만난 이번이 처음이어서 회담결과가 주목된다.

앞서 김 본부장과 최석영 FTA 교섭대표 등 일행은 이날 오전 11시께 대한항공 KE023 편으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 본부장은 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곧바로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지만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면 서서히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며 “양국이 타결하려는 의지가 있는 만큼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 일행은 이날 오후에만 미국 측과 회의를 한 후 내일 오전 샌프란시스코를 떠날 예정이어서 이번 회담에서 곧바로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과 관련해 “미국 측의 요구에 의해 열리는 것”이라면서 “미국 측 요청으로 회의 장소와 일정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회의내용도 차후 미국과 협의를 거쳐 발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본부장은 지난 7월29일 커크 대표와 전화통화를 가진 바 있으며 9월23일에는 일본에서 최석영 FTA 교섭대표와 웬디 커틀러 USTR 대표보가, 10월7일에는 파리에서 김 본부장과 드미트리우스 마란티스 USTR 부대표가 만나 FTA 실무협의와 관련해 비공식 접촉을 가졌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외교부는 지금까지 미국 측이 실무협의에서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공식 제안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 측은 일단 미국 측의 요구사항을 공식적으로 접수하면 검토해 보겠으나 FTA 협정문은 절대 고칠 수 없으며 쇠고기 문제는 FTA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달 2일 미국의 중간선거가 예정돼 있어 이번 통상장관회의에서 실무협의가 타결되거나 급진전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회의가 양국의 통상 관련 최고책임자가 만남으로써 실무협의가 공식 시작됐음을 선언하고 향후 실무협의가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상징적인 회동’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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