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연평도 포사격 훈련 돌연 발표 왜

합참, 연평도 포사격 훈련 돌연 발표 왜

입력 2010-12-17 00:00
수정 2010-12-1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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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전자제’ 논란 자존심 구긴 軍 北무력도발 의지 제압의도 무게

전군 장성급 인사가 마무리된 16일 오후 합동참모본부가 갑작스레 서해 연평도 포사격 훈련 일정을 발표했다.

18일부터 21일 사이 기상 조건이 맞는 하루를 선택해 연평도 서남방 해역으로 K9 자주포를 쏘는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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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훈련 앞둔 해병대원들 연평도 포격도발로 중지됐던 해상사격훈련 실시 계획이 발표된 16일 오후 연평도 해병들이 해안 근무를 하고 있다. 연평도=연합뉴스
사격훈련 앞둔 해병대원들
연평도 포격도발로 중지됐던 해상사격훈련 실시 계획이 발표된 16일 오후 연평도 해병들이 해안 근무를 하고 있다.
연평도=연합뉴스


합참은 “오래 전부터 실시해 온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이번 훈련을 정의했다.

하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수뇌부가 확전을 걱정해 대응을 자제토록 했다는 오해를 받는 등 자존심을 구긴 군이 북한의 포격 도발에 굴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내린 결정이란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군의 한 고위 인사는 “지난달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와 같은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만큼은 철저히 응징해 북한의 무력도발 의지를 꺾겠다.”고 전했다.

훈련 중 미군의 지원도 눈에 띈다.

이달 초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 기간 중 연평부대의 포사격 훈련을 재실시하려다가 미군의 반대로 연기했다는 관측이 나왔었기 때문이다.

훈련에서 미군은 유엔사 정전위 소속으로 훈련을 참관하는 동시에 20여명의 병력을 참가시켜 통제와 교신, 의료 방면에서 지원한다.

추가 도발 시 우리 군의 대응을 지원하고 확전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특히 장군단 인사가 마무리되자마자 훈련 일정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각군의 준비를 모두 끝낸 후 육·해·공군 장성급 인사에서 작전과 야전통을 전진배치해 북한의 추가 도발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10-12-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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