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美국무부 일본해 표명 반발·정치권 ‘동해 병기’ 외교노력 촉구
미국 정부가 8일(현지시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다는 입장을 공식 확인해 한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영해인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결정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9일 경북도가 동해를 ‘한국해’로 표기한 18세기 영국지도를 공개했다. 아시아 전역을 상세히 묘사한 이 지도는 1748년 영국의 출판업자인 토머스 제프리스가 만든 것으로, 동해를 ‘SEA OF COREA’(원 안)로 정확히 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극도로 민감한 영토 문제에 관해 분명하게 일본을 편든 것을 놓고 한국인의 정서를 헤아리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동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부 인사들이 입으로는 한·미동맹을 ‘린치핀’(linchpin)이니, ‘찰떡’(sticky rice cake)이니 하면서 높이 평가했던 본심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한편 여당인 한나라당은 동해가 반드시 병기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할 것을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10일 국회를 방문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동해 표기를 위한 협조를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홍준표 대표도 9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일본해 단독 표기가 아닌 동해로 병행 표기되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시민들도 미국에 대한 배신감과 우리 정부의 외교력 부족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사는 유소희(24·여)씨는 “이제 여름 휴가도 일본해로 가고, 일출도 일본해로 가야 볼 수 있고, 울릉도와 독도도 일본해에 있는 섬”이라고 비꼬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서울 이재연·이영준기자 carlos@seoul.co.kr
2011-08-10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