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도발’ 日 의원 “1일 한국서 1박”
한국의 독도 영유권 강화조치를 견제하겠다며 울릉도에 가겠다고 했다가 입국이 거부된 일본 자민당 의원 중 한명이 지난 1일 우즈베키스탄에 가는 길에 환승(트랜짓) 목적으로 서울에서 하룻밤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신도 요시타카(앞 오른쪽), 이나다 도모미(앞 왼쪽) 일본 자민당 중의원과 사토 마사히사(가운데 콧수염 난 이) 자민당 참의원이 1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공항 관계자들의 안내로 법무부 송환대기실로 향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산케이신문 계열의 일본 민방인 후지TV는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사토 의원의 모습을 촬영했고, 사토 의원이 1일 서울에서 하룻밤 머물렀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한국 정부가 사토 의원의 입국 사실을 극비 정보로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토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9월1∼2일 우즈베키스탄에 가는 길에 환승 차 서울을 방문해 시게이에 대사(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전 주한 일본대사)와 의견을 교환했다’며 ‘(지난달 1일의) 입국 거부 사유에 관한 한국 정부의 설명은 대사에게 도착하지 않았지만, 이번 사토(자신을 지칭)의 한국 입국 허가는 어떤 의미에서 한국 정부의 대답일지도 모른다. 앞으로 진정한 일한관계 강화를 위해 땀을 흘리겠다’고 주장했다.
시게이에 전 대사는 지난해 7월까지 한국 대사로 있다가 일본으로 돌아갔고, 현재는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대사가 근무 중이다. 사토 의원이 자국의 대사 이름을 혼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토 의원과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자민당 의원 일행은 ‘한국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 불법 점거 문제 해결이 진정한 일한관계 강화의 길’이라고 주장해왔고, 지난달 1일 울릉도를 방문하겠다며 김포공항에 갔다가 입국이 거부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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