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식 K-9 자주포에 10년전 컴퓨터 탑재”

“최신식 K-9 자주포에 10년전 컴퓨터 탑재”

입력 2011-09-20 00:00
수정 2011-09-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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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산된 K-9 자주포에 10여 년 전 컴퓨터가 내장돼 유지 보수는 물론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 김장수(한나라당) 의원은 20일 국방부ㆍ합참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올해 생산된 K-9 자주포의 사격통제장비에 1999년 첫 생산 당시 탑재된 486급 중앙처리장치(CPU)가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1호기부터 24호기까지에는 성능이 한 단계 낮은 386급 CPU가 내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격통제장비에는 486급 CPU가 3개 들어간다.

군은 오는 2013년부터 K-9의 성능개량 연구개발에 착수해 펜티엄급 이상 윈도 기반 컴퓨터를 장착할 예정이지만 연구개발 기간이 5년 이상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2016년에 생산되는 K-9에도 486급 CPU가 장착될 것이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시중에서 부품도 구하기 어려운 486급 구사양 컴퓨터를 장착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최첨단 자주포라고 자랑하는 K-9을 수출하는데도 지장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K-9의 인도 수출 협상 과정에서 인도 측이 10여년전 IT 체계에 기반을 둔다는 점에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K-9은 현재까지 일선 부대에 600여대가 배치돼 있으며 오는 2019년까지 총 1천100여문이 전력화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3~4년 주기로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개량 계획을 방위력 개선사업에 반영해야 시대에 뒤떨어진 무기 체계를 계속 사들이는 관행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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