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송환 협력 요청 없었다”…정부 “27일 요청했다”

中 “송환 협력 요청 없었다”…정부 “27일 요청했다”

입력 2013-06-04 00:00
수정 2013-06-0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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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3일 라오스 탈북 청소년 북송 과정에 자신들은 개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어떤 나라로부터도 (라오스 탈북 청소년에 대한) 송환 협력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오스나 북한으로부터 협력 요청을 받지 못했다는 얘기다.

훙 대변인은 “확인 결과, (탈북 고아) 9명은 합법적 증명서(여권)와 비자를 소지하고 지난 5월 27일 중국에 들어왔다가 다음 날인 28일 베이징을 떠나 조선(북한)으로 돌아갔고, 중국 변경(출입국) 부문은 법에 따라 (이들의) 통과를 허락했다”고 소개했다.

이 발언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측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을 비판한 것을 적시하며 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물어본 데 대한 답으로 나온 것이다.

중국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탈북자 강제 북송 책임에 대한 선 긋기 성격도 띤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를 두고 미국 정치권은 물론 국제사회까지 관심을 보이면서 오는 7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외교부는 한국 대사관 측이 북송 저지 요청을 했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지난달 27일 라오스 탈북 청소년의 중국 입국 사실을 인지한 뒤 구두와 문서 등의 방법으로 중국 외교부에 북송 저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6-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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