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전투기 F-35 선정시 지원약속…방사청에 기술협력 제안
10조원 규모의 차기전투기(F-X) 사업 수주를 위해 막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록히드마틴은 차기전투기 사업을 수주할 경우 한국의 군사통신위성 1기 제작은 물론 발사까지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록히드마틴은 17일 F-X사업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 제출한 F-35A 제안서에 포함된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했다.
이 회사는 “한국이 완전하게 소유하고 자주적으로 운용하게 될 새로운 군사통신위성 1기의 제작과 발사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 위성은 한국 정부와 각 군에 자연재해와 격상된 군사안보 상황에서의 보안 통신성능을 상시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2021년까지 5기의 군사위성을 독자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록히드마틴은 또 “한국 공군에 최첨단 실시간 가상 모의훈련 체계(LVC)의 설계와 운영기술도 제공할 것”이라며 “이 체계는 한국 공군이 잠재적으로 부여받게 될 임무를 통합 전장환경에서 모의 훈련할 수 있는 최상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오 함께 우리 정부가 검토 중인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에 대한 기술(설계) 지원뿐 아니라 투자도 가능하다고 록히드마틴은 설명했다.
록히드마틴의 F-35 국제사업 담당인 데이비드 스캇 이사는 “이런 제안은 한국의 국방 부문에 직접적인 혜택을 주고 한국 업체들의 실질적인 산업 활동을 가능토록 할 것”이라며 “F-35가 선정되면 앞으로 수십 년간 한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록히드마틴의 이런 제안은 F-X사업 기종선정 평가에서 필수적인 항목인 절충교역 평가를 위한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록히드마틴을 포함한 미국의 보잉(F-15SE)과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유로파이터)에서도 절충교역 항목을 제출받았다.
현재 절충교역 항목에 대한 평가는 종료됐으며 18일부터 가격 입찰에 들어간다. 가격 협상이 종료되면 내달 중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기종을 최종 선정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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