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관심병사, 또 28사단 자살 징후에도 못 막았다

또 관심병사, 또 28사단 자살 징후에도 못 막았다

입력 2014-08-13 00:00
수정 2014-08-13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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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나온 A·B급 병사 2명 “견디기 힘들다” 동반 자살

선임병의 가혹 행위로 숨진 윤모 일병이 소속된 육군 28사단의 보호관심병사 2명이 휴가 중에 함께 목숨을 끊는 일이 일어났다. 군이 병영 내 사고가 잇따르자 관심병사와 군 인권 등에 대한 대책을 내놨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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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한 아들… 불안한 부모
씩씩한 아들… 불안한 부모 육군 28사단에서 윤모 일병 폭행·사망 사건에 이어 관심병사 2명이 휴가 중 동반 자살하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12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한 부대에서 입대를 앞둔 예비 병사들이 배웅 나온 가족들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춘천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12일 육군과 서울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0시 24분쯤 동작구의 한 아파트 21층 베란다에서 휴가 나온 A(23), B(21) 상병이 목을 매 숨진 상태로 A 상병의 누나에게 발견됐다. 이들이 숨진 곳은 A 상병의 집으로, 각각 지난 3일과 6일 휴가를 나왔다.

군에 따르면 A 상병은 B급 관심병사, B 상병은 A급 관심병사이며 B 상병은 지난해 10월 부대에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고 같은 해 1월에는 부대 근무지를 이탈했다가 8시간 만에 체포되기도 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들은 자신의 휴대전화 메모장과 종이 3장에 각각 군 생활의 고충을 토로하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병영 생활에서 가혹 행위를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B 상병의 자필 메모에는 “견디기 힘들다. 아무것도 못 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같은 부대 선임 병사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28사단의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특별감찰 필요성도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28사단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감찰은 불가피하다”면서 “군에 맡길 것이 아니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특별감찰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20분쯤 경기 광주시 송정동의 제3군사령부 직할부대 사격장에서도 실탄을 지급받은 윤모(21) 일병이 자신의 턱 방향으로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입대한 윤 일병도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된 병사였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2014-08-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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