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양극화 타개 정책 고심… 與와 접점 넓혀 ‘당정 소통’ 힘 쏟는다

尹, 양극화 타개 정책 고심… 與와 접점 넓혀 ‘당정 소통’ 힘 쏟는다

이민영 기자
입력 2024-11-25 18:03
수정 2024-11-2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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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들에게 ‘체감 정책 발굴’ 주문
정진석 실장, 與의원들 오찬 회동
尹 지지율 25.7%… 2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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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레이시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한·말레이시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윤석열(오른쪽)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이날 양국 정상은 내년 수교 65주년을 앞두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양국 자유무역협정(FTA)의 내년도 타결을 위해 협상을 가속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 기조를 ‘양극화 타개’로 세운 윤석열 대통령이 남미 순방에서 돌아오면서 대통령실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관련 정책 발굴에 고심하고 있다. 또 여당 의원들과 접점을 늘리며 당정 소통에도 힘을 쏟는 분위기다.

2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양극화 타개와 인적 개편 등 쇄신책과 관련한 메시지를 고민하고 있다. 지난 21일 귀국한 윤 대통령은 22일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거듭 양극화 타개 메시지를 내놨다. 대통령실의 한 참모는 “민생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디테일’을 살린 정책을 발굴하라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적 개편 시기는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되는 다음달 중순 이후로 예상된다. 개각 이전에 대통령실 일부 개편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예산안이 통과돼야 개각 윤곽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당과 소통 기회도 늘리고 있다. 임기 후반기를 맞아 ‘당정 일체’와 ‘당정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국민의힘 의원들 40여명과 오찬을 가졌다. 지난 22일 홍철호 정무수석이 30여명과 오찬 회동을 한 지 사흘 만이다. 당에서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인요한 최고위원,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정성국 조직부총장, 박수영 의원 등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는 홍 수석이 함께했다.

오찬에서는 대통령실 참모와 여당 의원들 간 소규모 접촉 기회를 넓히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또 추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정 간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일각에선 이날 자리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여사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여당에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 비서실장은 “예산 국회에서 고생하는 우리 의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 포인트)한 결과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5.7%로 일주일 전(23.7%)보다 2.0% 포인트 상승했다.
2024-11-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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