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텃밭서 기초단체장 ‘무소속 바람’

여야 텃밭서 기초단체장 ‘무소속 바람’

입력 2010-06-03 00:00
수정 2010-06-03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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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여야 텃밭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6.2 지방선거 개표결과,3일 오전 2시 현재 전국 228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무소속 후보가 42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거나 당선을 확정지었다.

☞[화보] 당선자들 환희의 순간

 2006년 지방선거에선 전국 230개 선거구에서 29명의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무소속 당선자 비율이 12.6%를 기록했다.현 추세대로 무소속 후보들이 모두 당선된다면 당선자 비율은 18.4%로 높아지게 된다.

 무소속 후보가 바람을 일으킨 지역은 주로 여야 텃밭인 영.호남이다.

 무소속 후보 1위 지역은 경남이 10곳으로 가장 많았고,이어 전남(7곳),경북(6곳),부산(4곳),강원(4곳),대구(2곳),전북(2곳) 순이었다.

 경남의 경우 합천,함안,의령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고,밀양,김해,진주,사천,남해,통영 등에서도 무소속 후보가 1위를 지키고 있다.

 경북에선 울진,영양,문경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고,영주,칠곡,경산에서도 무소속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남에선 여수,순천,광양,곡성,화순,강진,신안에서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여야 텃밭에서 무소속 후보 바람이 분 것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단체장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북 영양,문경,영주,칠곡,경산과 전남 순천,광양,화순,강진,신안이 이러한 케이스에 해당한다.

 한나라당에선 지역 국회의원과 현역 단체장 갈등으로 공천 물갈이가 이뤄지면서 현역 단체장이 무소속으로 대거 나섰고,민주당의 경우 공천 방식에 반발하면서 현역 단체장들이 반(反) 민주당 깃발을 내걸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들은 선거기간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공천 탈락이 부당했다는 점을 유권자에게 호소하는 한편 다른 무소속 후보들과 단일화를 이뤄내 각각 한나라당.민주당 후보와 일대일 대결구도를 만들었다.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무소속 후보 바람은 여야가 현재의 지역구도에 안주해선 안된다는 경계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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