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첫 여성시장 문턱서 좌절

한명숙, 첫 여성시장 문턱서 좌절

입력 2010-06-03 00:00
수정 2010-06-0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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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6.2 지방선거에서 첫 여성 서울시장에 도전했지만,문턱을 끝내 넘지 못한 채 좌절을 맛봤다.

 민주당으로선 열린우리당 시절인 4년 전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다 고배를 마신데 이어 2회 연속 여성 후보 실패의 징크스를 깨지 못하게 됐다.

☞[화보] 당선자들 환희의 순간

 한 후보는 개표 중반까지도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를 제치고 고지에 오르는 듯했지만 결국 오 후보에게 간발의 차이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는 3일 오전 1시께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자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시청 앞 서울광장을 방문,“겸허한 마음으로 끝까지 결과를 지켜보겠다”면서도 “지금 추세대로라면 희망이 보인다”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었다.

 그의 서울시장 도전과 실패는 한편의 극적인 드라마와도 같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충격적 서거로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급부상한 그는 한때 불출마 쪽으로 기우는 듯했지만 검찰수사로 수뢰 혐의가 불거지자 명예회복을 내세워 범야권 후보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4월 법원의 1심 무죄 판결로 오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며 비교적 산뜻한 출발선에 섰지만,당내 경선 잡음에 더해 천안함 정국이 선거를 뒤덮으며 내내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에게 두자릿수대로 밀리며 버거운 추격전을 벌여야 했다.

 투표 마감 직후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 오 후보를 0.2% 포인트 차로 따라붙더니 그 여세를 몰아 개표 중반까지 근소한 차이나마 앞서면서 최대 이변을 연출하는 듯했지만 결국 첫 여성 서울시장의 꿈은 목전에서 무위로 돌아갔다.

 다만 당초 예상을 깨고 오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선전한 것은 의미있는 패배로 받아들여진다.

 한 후보는 그 스스로 “서울시장을 나의 행정이나 정치의 마지막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만큼,당분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3심 재판 절차가 남겨있고 검찰이 별건 수사에 착수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험로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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